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5:34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발굴기사

거리두기 해제에도 굳게 닫힌 학교 운동장

전북교육청, 학교운동장 개방 권장
"학교장 재량⋯개방 강제는 어려워"

image
지난 13일 전북교육청은 시민들에게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라고 권장했지만 지난 23일 찾은 전주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 입구는 닫혀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전북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운동장 개방을 권장했지만 여전히 일부 학교의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다. 시민들은 학교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잠정적으로 개방을 금지했던 학교 체육시설(실내체육시설 제외)을 평일 일과시간 이후와 휴일 등에 개방하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지역주민의 여가활동과 건강 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북교육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전주의 일부 학교들은 도 교육청의 권장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운동장 미개방'을 고수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 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문이 닫혀 있다 보니 몇몇 학생들은 1.5m 높이의 철문을 뛰어 넘어가기도 했다.   

시민 박정기 씨(40)는 “아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주말이면 학교 운동장에 가서 축구를 하고 싶은데 매번 운동장이 닫혀 있어 발걸음을 돌린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주민들을 위해 휴일만이라도 운동장을 개방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해냈다.

같은 날 찾은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중학교의 문도 닫혀 있었다. 입구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운동장 미개방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근 주민 주덕희 씨(58)는 “코로나19 전에는 근처에 공원이 없어서 산책하러 운동장을 자주 찾았는데 이제는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아 아파트를 몇 바퀴 도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단체운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방역 때문에 문을 계속 닫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운동장 개방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권장안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학교 시설의 개방 여부는 각 학교의 교장의 재량이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학교운동장 #미개방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