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를 최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불과 5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지금은 글로벌 경제규모 ‘톱 10’에 들어갔으니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완주군이 이를 뛰어넘는 ‘만경강의 기적’을 통해 ‘제2의 부흥기’를 열어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이다. 전 직원이 자신의 분야에서 아이디어도 구상하고 밑그림도 그리고 방향타도 잡는 등 열심히 뛰고 있다. 굳이 ‘제2의 부흥’을 언급한 이유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자. 완주를 관통하는 만경강 유역권에는 구석기 시대 후기인 약 3만7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동기 시대 중기 이후에 마을을 이뤘고, 초기 철기시대 완주는 당시로서는 최첨단 소재인 청동을 다루는 기술을 받아들여 금속공학과 첨단산업의 중심이 됐다. 청동기뿐만 아니라 철(鐵)이라는 신소재를 도입해 완주가 한반도 하이테크의 핵심지로 자리 잡았던 것이다. 완주군이 제2의 부흥을 주창하며 ‘만경강의 기적’에 사력을 다하는 것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100년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 외에 2100년 전 선조들이 이뤘던 화려한 옛 명성을 회복하려는 역사적 소명이기도 하다.
만경강은 다양한 식생(植生)을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자원이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보물섬과 같아 한번이라도 만경강 길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또다시 올 수밖에 없다. 번식력이 강한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날에는 서정적 풍경을 맛볼 수 있고,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질 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에는 도도히 흐르는 물길이 듬직하게 느껴진다. 지난 7월 30일부터 9월 17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주민들과 함께 ‘만경강길 노르딕워킹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만경강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다.
물을 정복하는 민족은 생존했다. 강(江)을 이용하는 민족은 번성했다. 만경강의 중심에 있는 완주군은 지정학적으로는 평야와 산간지대를 이루고, 인문·지리학적으로는 사통팔달의 문화적 상호교류지역이다. 완주군은 이곳에 강의 둔치를 활용한 휴양과 생태, 해양과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만경강 스마트 리버’ 사업을 추진하고, 1천대 이상의 대형주차장과 복합물류단지 등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여기에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수소산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완주군 미래 100년 발전의 핵심 토대를 만들어 가게 된다.
기적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만경강의 기적’을 위해 지역민들의 동참과 협력은 아주 중요하다. 인디언의 격언에는 ‘같은 말을 1만 번 반복하면 반드시 미래에 이뤄진다’는 게 있다. 10만 지역민들이 함께 힘을 거들고 반복해서 기적을 주장하면 그렇게 이뤄질 것이다. 완주군은 지난 7월에 만경강 프로젝트TF팀을 신설하고,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했다. 기본구상 용역안도 취임 100일에 맞춰 발표하는 등 강렬한 염원과 담대한 실천을 결집하고 있다. 주민들의 협력 아래 민선 8기 군정을 총결집하면 완주군에 국내외 각지에서 한해 1000만의 관광객이 몰리는 ‘만경강의 기적’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역사는 기적을 이루려는 사람들의 것이다. 그리고 완주군은 만경강을 통해 반드시 새 역사를 써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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