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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현금 자동 입출금기 자동화코너 '보이스피싱 송금 루트 악용'

보이스피싱 전달책, 무인 ATM 지점서 송금 사례 빈번
청원경찰·대기 고객 많지 않은 점 악용⋯보안 강화해야

지난 10월 전주시 서신동의 한 은행의 무인인출기 지점 앞을 지나던 시민 A씨는 한 여성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에 돈뭉치를 놓고 입금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상함을 느껴 112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여성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피해자로부터 편취한 1000만 원을 입금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앞서 지난 4월 역시 같은 무인인출기 지점에서 노인이 휴대전화를 보며 쇼핑백에서 현금을 꺼내 입금을 반복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시민 B씨의 신고로 범인을 검거했다.

최근 무인 ATM 자동화지점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전달책의 송금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보안 강화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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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현금 자동입출금기가 보이스피싱 수거책들의 인출과 송금에 악용되고 있다. 16일 전주한옥마을 태조로에 설치된 한 현금인출기에 보이스피싱 관련 신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세림 기자

16일 방문한 서신동 무인 ATM 자동화지점에는 ATM 2대가 나란히 설치돼 있었고, 천장엔 3대의 CCTV만이 건물 내부를 감시하고 있었다. 해당 지점은 이미 여러 차례 보이스피싱 범죄에 활용되고 있던 지점이었지만, 유리문에 붙은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포스터 외에는 다른 장치는 없었다.

같은 날 찾은 전주시 내 다른 무인인출기 지점의 내부 역시 같은 상황이었다. 

무인 ATM 자동화지점은 기존 은행과 달리 은행원을 대신할 ATM만이 존재하는 지점으로 입출금이나 송금, 기타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경비원과 기다리는 고객이 없는 등 인적이 드문 특성을 이용해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 금액 송금에 악용되고 있다.

서신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상인 C씨는 “아무리 무인인출기 지점과 가깝게 있어도 종일 가게에서 일하면 밖을 쳐다볼 새도 없이 시간이 지난다”고 말하며 감시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은행 무인인출기 지점에 대한 순찰 강화와 더불어 시민들의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관할 경찰서에서 순찰 강화와 시민 감시단을 꾸려 무인인출기 지점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보이스피싱 조직과 수법이 점점 다양해지고, 치밀해져 ATM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을 발견할 시 즉시 112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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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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