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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 금연구역서 흡연 여전

전주시, 객사·한옥마을 등 금연거리로 지정·운영
바닥엔 담배꽁초 가득⋯시민의식 부재·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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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고사동 일원과 한옥마을 등 금연거리 내 흡연이 여전해 5일 금연거리 운영 안내와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새해를 맞이해 금연의 물결이 더해져 가는 반면, 전주시 금연구역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전주 객사, 한옥마을 등 전주시 일부 거리가 금연거리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의식 부재와 관리 부실 등의 이유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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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수풀에 가려진 금연 스티커.

5일 전주 객사 금연거리. 금연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거리 초입부터 바닥에 버려진 타다남은 담배꽁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조성된 거리를 따라 걸어보니 금연거리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무성한 수풀 뒤에 게시돼 있거나, 오래된 현수막은 빛바래져 있어 관리가 부실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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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돼 알아보기 힘든 금연구역 노면표시.

바닥에 부착된 금연거리 스티커 역시 많은 이들의 왕래로 훼손돼 유심히 보기 전까지는 표기의 의미를 알기 어려웠다.

시민 임주희 씨(20)는 “예전에 단속반을 본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엔 본 기억이 없다”며 “길을 지나다 흡연자를 마주쳤던 경험이 있어, 감시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건영 씨(63)는 “금연거리로 지정된 구역은 지정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금연거리에서 흡연하는 사람이 잘못되긴 했지만, 지정 이후 관리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전주 한옥마을의 금연거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로 금연거리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부착돼 있었지만, 작은 표지판 크기와 평균 눈높이 보다 높은 가로등에 부착돼 있는 등 금연거리임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보였다.

시민 박은아 씨(28)는 “한옥마을 내 금연거리가 있는 것은 알지만 그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른다”며 “금연거리 표지판 디자인도 가로등과 색깔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하루에 2번 단속을 실시하고 있고, 한옥마을 금연거리 표식은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 금연거리는 임의로 설정한 것이 아니라 한옥마을 관리부서와 협의해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표지판이 배치된 것”이라면서 “손상된 노면 표식 등 오래된 시설물은 추후 재정비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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