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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단 차량화재, 운전자들 차량용 소화기 구매 인기

제2경인고속도로 비롯 최근 차량화재 잇따르면서 경각심고조
대형 마트, 소방용품점 매장들 “갖다놓으면 바로바로 사라져”
설 앞두고 차량용 소화기로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도 생겨나

#1. 지난해 10월 13일 출장을 가던 전주완산소방서 안국기 소방장과 완주소방서 김가람 소방장은 11t 화물차 짐칸에서 연기가 나는 차량을 목격하고 차량용 소화기로 화재 진압에 나서 더 큰 화재를 막았다.

#2. 직장인 한모씨(28)는 고속도로 차량 화재를 목격한 사람들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자신들의 차량용 소화기로 차주와 함께 차량 화재를 진화하는 모습이 담긴 인터넷 영상을 본뒤 차량용 소화기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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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를 비롯, 차량화재들이 잇따르고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면서 차량용 소화기를 구매하려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사진=조현욱 기자

최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를 비롯, 차량화재들이 잇따르고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면서 차량용 소화기를 구매하려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2020~2022년) 도내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는 801건으로 연 평균 250건을 웃돌고 있다.  또 차량화재로 18명의 인명피해(사망 5명, 부상 13명)와 61억6000여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이처럼 차량화재가 끊이질 않고 운전자들의 경각심도 커지면서 차량용 소화기를 구매하려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차량용 소화기는 1만 원대부터 3만 원대 대용량 차량용 소화기까지 가격대가 다양해 부담이 적은데다 실용적이어서 이색적인 선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 한 대형마트 소방용품 코너의 차량용 소화기가 과거에는 거의 팔리지 않다가 요즘에는 진열한 지 2주가 채 되기 전에 모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마트측의 설명이다.

전주시 여의동에서 소방용품 판매점을 하는 정모 씨(35)도 “과거 월 1~2건 정도 문의전화가 왔었는데 방음터널사고 이후 문의량과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최근 차량용 소화기를 선물받은 직장인 진모 씨(27)는 “지인이 차량화재를 조심하라며 설 선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소화기를 선물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해 저도 지인들에게 선물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컨설팅 고객들에게 차량에 비치할 미니 소화기를 선물하고 있는 직장인 이모 씨(29)는 “언제 필요할지 모르는 보험처럼 소화기를 선물한다”며 “고객들도 특별한 선물을 받는 것 같다며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여기에 자동차관리법상 내년 12월 부터 모든 차량에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되는 것도 차량용 소화기 인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소방당국은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 초기에 신속히 대응한다면, 완전진화는 어렵지만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 고향집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고 친구에게는 차량용 소화기 선물하기를 홍보 중인데, 도민 여러분들도 소화기 선물을 하시는 것을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엄승현 기자·송은현 수습기자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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