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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1년여 추적 끝 대포통장 유통 및 리딩투자사기 일당 적발

대포통장 유통하거나 허위 정보 리딩 투자 사기 벌인 일당 34명 무더기 검거
투자 사기 금액 170억 원…부당수익 몰수보전 후 확대 수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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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유통 및 리딩투자 사기 조직 역활/사진=이준서 기자.

유령법인을 설립해 만든 대포통장을 범죄 조직에 유통시키거나 가짜 가상화폐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수십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챙긴 2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일 경제적으로 급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통장을 개설토록 하고 이를 범죄조직에 유통시킨 킨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조직 총책 A씨(30대)등을 붙잡아 A씨를 비롯한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170억원대 가상화폐 리딩방을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상 사기)로 다른 조직 B씨(30대) 등 4명을 구속해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2년여 간 65개의 유령법인을 만들어 200개에 달하는 대포통장을 개설하고 전화금융사기단 등 범죄 조직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유령가상화페 투자를 유도해 피해자 54명에게 2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일정 수익을 주겠다며 지인을 통해 모집한 피해자들의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한 뒤 전화금융사기 범죄 조직에 통장 한 개당 300만 원에 팔았고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총 60억 원의 범죄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년가까이 전주시내 오피스텔 등 3곳을 옮겨 다니며 경찰 수사망을 피했다. 그러나 경찰은 추적 끝에 A씨를 붙잡았고 검거 당시 사무실과 콜센터로 쓰이던 사무실에서 범죄수익인 현금 11억원을 압수했다.

수사과정 중 경찰은 이들이 대포통장 일부를 판매하고 이 통장을 투자금 유치 계좌로 사용한 허위 가상화폐 투자 사기 일당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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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기 일당이 가상거래 투자 사이트에 허위로 게시한 고수익 회원 명단./사진=전북경찰청 제공.

경찰에 검거된 B씨 등은 허위 가상화폐 투자 사이트를 만든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금 300%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문자 광고를 무작위로 보내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자들을 SNS 오픈 채팅방에 초대해 고수익을 올린 다수의 허위 회원 명단 등을 내세우거나 고수익 후기글 등을 노출시켰다. 또 이 과정에서 실존하는 유명 경제학자를 사칭해 상담을 진행하거나 가짜 수익률 그래프 등을 제시하는 등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교묘히 속여 투자를 유도했다.

그러나 B씨 등은 투자자들이 실제 수익금을 인출하려 하면 환불 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한 60대 피해자는 이들에게 퇴직연금 5억 5000만 원을 편취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 등이 사용한 고급 외제차와 오피스텔 등 재산에 대한 몰수보전을 진행하고 해당 범죄에 이용된 계좌 거래액이 170억 원인 점을 고려해 투자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광수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대포통장 유통 조직과 리딩투자 사기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1년간 끈질긴 수사를 진행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이 같은 사기 범죄를 벌이는 이들에 의해 고통받는 국민이 없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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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찰 #리딩투자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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