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19일 사흘간 마비된 ‘행정전산망·정부24’ 20일부터 재가동
주민센터 문 열자 시민들 인감증명서 발급 등 밀렸던 민원 위해 방문 잇따라
오류로 운영 차질 빚었던 무인민원발급기, 여권 발급 등도 정상화
행안부, “종합대책 마련해 다시는 이런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이제 서류 발급 제대로 할 수 있는 거죠?”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중단됐던 정부 행정전산망이 복구되면서 각종 민원 처리 업무가 재개된 20일 전주시내 주민센터에서는 민원인들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전 9시 8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주민센터에는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한 민원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민원인들은 잰걸음으로 주민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대기표를 뽑으며 자신의 순번을 기다렸다.
자리에 앉아 있던 한 민원인은 혼잣말로 “오늘은 서류가 잘 뽑혀야 할 텐데”라고 말하며 초조히 자신의 순번을 기다렸다.
이윽고 자신의 순번이 되자 서둘러 창구로 간 민원인은 순식간에 민원서류를 발급받았고 이에 미소를 띠며 주민센터 직원에 “고마워요”라는 인사를 건넨 뒤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비슷한 시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내 주민센터 역시 정상적인 민원 업무가 재개되면서 평시와 같은 모습이었다.
기자도 민원인들처럼 해당 주민센터에서 직접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 받아본 결과 평시와 같이 2분 이내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해당 주민센터 관계자는 “이제 업무가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며 웃어 보였다.
앞서 전산망 오류로 이용이 어려웠던 무인민원발급기 역시 이날부터 정상적으로 작동이 됐으며 시간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걸렸던 여권 발급 또한 큰 불편 없이 모두 정상화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17일의 경우 여권 발급 업무가 전산망 오류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며 “그러나 현재는 모두 정상화돼 평소와 같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각 시도 새올행정시스템과 정부24 등 지방행정전산서비스에 대한 점검한 결과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행안부는 이번 사태의 일환으로 민관 등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를 구성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검토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진행된 ‘지방행정전산서비스장애 대책본부 회의’에서 “민간 전문가와 정부, 지자체,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를 21일 구성해 원인 분석 결과와 함께 시스템 전반에 대해 검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다시는 이런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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