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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극복, 전북공공난임센터 도입 해야] (하) 제언 "국가지원 없이는 불가"

전문가들 인구문제 해결위해 공공난임센터 필요하지만, 국가적인 지원 필수
사설 병원들 3개월 가량 진료 대기시간 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예비부모들
인구학 전문가 "난임관련 지원 확대가 저출산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저출생 문제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공공난임센터 건립을 위해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협회 김재연 회장(전주 에덴산부인과 원장)은 30일 공공난임센터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수라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난임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난임 전문의들의 월급만 2000만 원 가량 필요하고, 연구실 및 연구원 운영과 난자 및 정자 보관시설 등의 운영을 감안하면 한 달에 10억 원 이상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공공의료 체계나 국가적인 지원없이 공공난임센터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1년에 1만 6000명 씩 난임 환자가 늘어나는 탓에 국가 예산이 부족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이 떨어지면 지원을 중단해버리는 경우도 있고, 난임센터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 사설 병원에서는 쉽게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주 대자인병원 난임센터 신용원 과장은 "난임은 질병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국가 보험 이외엔 개인적인 보험 등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높은 난임치료 문턱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했다.

이어 "난임 환자들이 시험관 수술을 하는데 평생 횟수 제한이 있다. 신선이식과 동결이식 등을 하다 보면 횟수가 금방 차감된다"며 "횟수 자체를 무제한으로 해준다면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아이를 가지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에 난임 관련 진료를 보는 의사 숫자가 매우 적다"며 "우리나라가 저출산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난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센터 등을 운영할 수 있다면 저출산 문제에 대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전북대학교 병원 산부인과 채희숙 교수도 "난임치료를 하면서 시설확대 등을 계획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역 공공병원이라는 전북대병원에서도 자체적으로 난임센터를 건립하기는 한계가 있었다"며 "정부가 난임문제에 대해 단순 지원이라는 인식을 바꿔 지원기관 설립 등이 이뤄지면 보다 난임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확대되고 저출생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 이상림 센터장은 "한 해 태어나는 아이의 7~8%가까이가 난임치료를 통해 태어나고 있다"며 "최근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있고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난임 관련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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