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제16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료원 원장에 취임한 오진규 원장은 '공백없는 필수의료, 따뜻한 공공의료, 함께하는 의료원'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취임 두 달여를 맞아 공공의료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 원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의료원의 산적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등을 들어봤다.
취임한 지 두 달을 맞았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년 12월 11일 취임한 후 '공백없는 필수의료, 따뜻한 공공의료, 함께하는 의료원'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료원과 34년 동안 함께 해오면서 보건·의료 분야 경력, 사회 공헌 활동, 경영혁신 방안에 대한 견해 등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공공성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의료기관 협력을 통해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해 지역주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남원의료원, 더 나아가 전국 지역거점공공병원이 벤치마킹하고 싶은 병원을 모토로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의료 인력 부족 등 어려운 상황에서 원장에 취임해 부담이 클 것 같은데요.
"언론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코로나 이후 공공의료의 위기라고 불리는 시기입니다. 의료 인력 부족 등 다양한 위기 요소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하고 외부적으로는 타 의료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지역의료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필수 공공의료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필수 의료인력 부족으로 지역 의료체계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 지역민에게 양질의 필수 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어떤 대책이 있나요.
"남원의료원도 다른 지방의료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인 '의사 부족'이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의사 수급 문제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이 차별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원의료원은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국립중앙의료원과의 업무 협약 체결입니다. 이 협약을 통해 지난 1월부터 안과 전문의, 2월부터 감염 내과 전문의를 파견받아 지역 내 필수의료 공백을 채우고 있으나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앞으로도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덧붙여 우리 지역에 연고가 있는 의사들과 공감대를 형성, 고향에 근무하며 지역주민에게 의료봉사를 실천하도록 하고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는데 지역 공공의료기관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의대 정원을 확대하더라도 지역 공공의료기관과의 연계성이 없다면 수도권과 지방 간의 의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역 의료 공백이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기관에서 수련 과정을 통해 필수 의료 인력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도출되고 현실화되기를 바랍니다."
지역 책임 의료기관으로서 남원의료원은 지역사회와 동반 상생을 위한 여러 가지 사회공헌 사업을 해왔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총 3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출산 후 산후조리 취약지역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개설입니다. 현재 이를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토지 및 건물을 매입 완료해 남원시에 소유권을 이전했고, 앞으로도 적극 협력할 예정입니다. 단계별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리산권 필수 의료·응급의료의 이송 등 네트워크 성과 도출 및 타 지역 확산을 위해 지역공공보건의료협의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안정적인 조례입니다. 많은 분이 도와줘서 남원시 공공보건의료협의회 설치 운영 조례와 남원시 응급의료 및 응급의료기관 지원에 관한 조례로 첫발을 뗐습니다. 지역에서 언제 어디서건 누구나 차별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고, 조례를 통해 응급의료기관의 안정적 재정 확보로 24시간 응급의료 및 안정적인 입원 체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추후 세부적인 조례 제정을 통해 누구나 불편함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입니다.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이 설립된다면 지역의 필수 의료인력 부족이 다소 해결되리라 기대됩니다. 지역 의료 인력 인프라를 위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에 힘을 보탤 예정이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두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공의료를 지향하겠습니다."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하셨는데, 전반적인 남원의료원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남원의료원은 3개 도, 7개 시·군을 진료권역으로 두고 있고 약 31%의 노인인구를 두고 있어 필수 의료가 중요한 지역입니다. 특수한 환경인 만큼 필수 의료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곳입니다. 공백 없는 필수 의료로 지역주민의 골든 타임을 지키고, 지역주민과 지역 모두에게 따뜻하게 배려하는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공의료의 의미를 실천하겠습니다."
끝으로 남원시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원의료원은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비전에서도 말씀드렸듯 '공백없는 필수의료, 따뜻한 공공의료, 함께하는 의료원'을 바탕으로 믿음 가는 공익, 같이하는 공유, 체감하는 혁신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이런 비전과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항상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도민 여러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남원의료원이 되겠습니다."
오진규 원장은
오진규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료원장은 전남대학교대학원 보건학 박사로 공공의료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1990년 남원의료원에 입사해 공공의료사업팀장, 관리부장,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위원, 지방의료원 공공의료발전협의회 회장, 지방의료원 관리부서장협의회 회장,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 조사위원 및 자문 등으로 일해왔고 대통령 표창 등도 수상했다.
남원의료원 역사에서 처음으로 직원으로 입사해 비의사 출신의 원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남원의료원에서 34년 동안 쌓은 실무를 바탕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내·외부를 잘 파악하고 있어 지역 내 노령 가속화, 인구 소멸,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어려운 환경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적임자로 추천받았다.
직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중요시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업무에 반영해 내부 평가도 매우 좋다.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복지 증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무적으로도 공공의료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소통과 협력, 조직의 안정과 발전, 공공의료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업무에 대한 추진력을 두루 갖춘 리더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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