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소방서 이호용 소방위 8일 화재현장서 강아지들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
강아지들 끝내 목숨잃어, 주변 동료와 시민들에게 '감동'
화재 현장에서 숨이 멎어가는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소방관의 행동이 주위에 감동을 선사했다.
8일 전북특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군산시 수송동 한 반려동물 분양업체에서 불이 나 건물 1동 95㎡가 일부 타고 강아지 5마리가 소사해 소방서 추산 3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35분여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화재 진압에 나섰던 지곡119안전센터 소속 이호용 소방위는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숨을 쉬지 못하는 새끼 강아지 2마리를 구조했다.
이 소방위는 안전한 곳으로 강아지들을 옮긴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가슴 압박과 함께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이 소방위의 응급 구조 노력에도 이미 연기를 많이 마셨던 강아지들은 안타깝게 의식을 찾지 못했지만, 그의 행동을 지켜본 주변 소방관들과 시민들은 이 소방위의 행동에 위로와 함께 존경심을 표했다.
30년차 소방관인 이호용 소방위는 “심장이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강아지들이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돼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