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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 '전북대 이세종' 등재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 최초 희생자로 이세종열사 보고서 등재
전북대학교 농학과 2학년 이세종씨 1980년 새벽 1시40분~50분 계엄군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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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주년 5.18 민주항쟁 전북행사가 2023년 5월 17일 전북대 민주광장에서 열려 재학생과 시민 등이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참배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희생자가 전북대학교 학생이었던 이세종 열사인 것으로 조사돼 관련 보고서에 등재됐다. 이번 등재는 최초 희생자 조사지역이 전북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이뤄졌는데, 40여년 동안 최초 희생자는 광주시민이었다.

11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발간한 ‘5·18민주화운동 사망 사건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는 전북대학교 농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세종(당시 20세) 열사였다.

이 열사의 사망 시기는 1980년 5월 18일 오전 1시 40~50분 경으로 파악됐다.

이 열사는 1980년 5월 17일 전북대 제1학생회관에서 ‘비상계엄 철폐 및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18일 0시부터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됐고, 계엄군이 교내로 진입하자 학생회관 옥상으로 달아났다.

그는 같은날 오전 6시 학생회관 옆에서 온몸이 피투성이인 채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사인을 ‘단순 추락사’로 판정했다.

5·18민주화 운동이 끝난 뒤 계엄사령부가 5월 31일 사망자 현황을 발표했지만 사망자가 대부분 광주로 한정돼 있고 검시 대상자만을 명시해 이 열사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체를 검안했던 이동근 전북대병원 교수는 “두개골 골절과 간장 파열은 추락으로 인해 동시에 발생할 수 없다”며 계엄군의 폭행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 최초 희생자로 알려졌던 이는 1980년 5월 19일 오전 11시 광주 금남로 제일은행 인근에서 계엄군 폭행에 의해 사망했던 청각 장애인 제화공 김경철 씨(당시 23세)였는데, 광주민주화 운동 최초 희생자가 전북에서 있었다는 사실이 44년 만에 밝혀진 것이다.

허연식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회 조사 2과장은 “그동안은 계엄군에 의한 피해 사실에 대해 광주 전남 지역에서만 통계가 잡혀졌지만, 위원회가 출범한 뒤 지역을 확장해 조사함에 따라 이 씨가 최초 희생자로 밝혀졌다”며 “이 씨 이외에도 전북지역에서 다수의 인권침해 사례와 피해 사례가 발견됐다. 이는 5·18 민주화 운동이 광주 전남 지역 뿐만 아니라 전북, 전국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밝혀낸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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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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