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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관광세 또 올린다…1박에 최대 3만 7000원 인상

1박당 최대 25유로(약 3만7000원)까지 인상
관광업계, 관광세 인상으로 ‘경쟁력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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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세계 곳곳에서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한 현지 주민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관광세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버 투어리즘은 관광지에 관광객들이 과도하게 몰려들면서 환경오염, 주민불편, 지역경제 균형 파괴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30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관광부는 오는 9월 관광업계와 관광세 인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관광부는 관광세 상한선을 도시와 호텔 등급에 따라 적게는 1박당 5유로(약 7400원), 많게는 25유로(약 3만 7000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지난해 과도하게 관광객이 몰려들며 몸살을 앓았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 베네치아의 경우 도시의 수용 규모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몰려들며 치솟는 집값과 생활 물가를 견디지 못한 주민 5만여 명이 떠나기도 했다.

이에 이탈리아 관광부는 올해 4월부터 베네치아의 관광객 폭증을 막고자 ‘당일치기’ 관광객에 한해 입장료 5유로(약 7000원)를 부과하게 하는 등 있기 있는 여행지의 경우 관광세를 최대 10유로(약 1만4783원)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번 관광세 인상에 대해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오버 투어리즘 시대에 서비스를 개선하고, 세금을 내는 관광객이 더 책임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 문제(관광세 인상)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관광업계는 이번 관광세 인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탈리아 대형 호텔을 대표하는 콘인더스트리아 알베르히의 바바라 카시오 이사는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다른 유럽 여행지들과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세 인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버 투어리즘 현상에 시달려 관광세를 도입하는 것은 이탈리아뿐이 아니다. 일본 오사카와 미국 하와이는 관광세 도입을 논의 중이며 인도네시아 발리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이미 관광세를 도입하고 있다.

문채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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