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끄라톤 북상, 전북 가을 축제 안전 우려
지자체, 태풍 대비 축제 현장 안전 조치 강화
 
   전북지역의 가을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지자체의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18호 태풍 ‘끄라톤’은 지난달 28일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6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이동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끄라톤은 대만 타이페이 남남서쪽 410km 부근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이며, 최대 풍속이 시속 169km에 달하는 '매우 강' 상태이다.
전북의 각종 가을 축제가 몰린 10월 첫째 주, 태풍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될 가능성에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원시민 서모 씨(30)는 “주말에 흥부제가 열린다고 해서 가족들과 축제장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태풍 때문에 축제가 제대로 열릴지 걱정이 크다"며 "아직 제대로 예보된 것도 없고, 당일에 날씨가 어떨지도 몰라서 계획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전북 지역에서는 전주와 군산, 남원 등 8개 시·군에서 8개 대표축제가 열리는 등 크고 작은 축제가 다수 계획돼 있다.
규모가 있는 가을 축제들이 몰려 있는 시기인 만큼, 기상 상황에 따른 대책 마련과 선제적 안전조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축제 기간 태풍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남 여수와 강진 등 남부지방에서는 이번 주 개최 예정이었던 축제를 연기·취소하는 등 일정 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태풍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6~7일 사이에 강수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 비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 관계자는 “무대 시설물과 텐트 등 강한 바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의 경우, 최대한 저항을 받지 않도록 설치에 신경을 쓰면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일정 속도 이상의 바람이 불거나 많은 비가 오는 등 행사 운영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행사를 잠시 미루거나 중단하는 등의 조정 방안을 지자체에 권고해 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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