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항공사령부서 근무하며 헬기 조종사 자격 취득
제대 후 구조작업·희생정신에 매력 느껴 소방관 선택
"도민 안전 위해 최선⋯언제든 출동 위해 만반의 준비"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119항공대에서 10년 가까이 구조헬기를 조종하고 있는 김헌섭(50) 소방경의 굳은 다짐이다.
‘11월 9일’ 제62주년 소방의 날을 앞둔 가운데, 김 소방경은 오늘도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이 있다면 밤낮과 궂은 날씨에 상관없이 구조헬기를 몰고 현장으로 나선다.
김 소방경은 “육군을 제대하고 나서 다른 직업을 찾는 과정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소방의 본래 목적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지난 2015년 1월에 처음 소방에 입직한 뒤에 벌써 10년 가까이 구조헬기를 몰고 있다. 그동안 약 250번 가량 헬기를 몰고 출동해 100명 이상의 사람을 구조한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김 소방경은 육군항공사령부에서 대위로 근무하며, 헬기 조종사 자격을 취득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던 그는 평소 생각했던 소방관들의 구조작업과 희생정신에 큰 매력을 느꼈고, 소방관의 길을 택했다. 10년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초심을 유지하며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소방경은 “군대는 5분 대기조 등으로 운영이 되지만, 소방은 신고가 접수되면 상시 출동이 원칙이다”며 “헬기 조종사로서는 군대보다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것 같다. 야간 출동 등을 할 때면 땀도 나고 긴장감이 흐르지만, 매일 인명구조 등 무사히 작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방경은 전북소방본부 항공소방대 최고참 헬기 조종사이다. 베테랑인 그이지만, 구조 과정에는 항상 위험성이 따른다.
김 소방경은 “산악구조를 위해 출동을 했을 때 절벽에서 추락한 사람을 구조를 할 때가 가장 힘들다”며 “절벽에 헬기를 바짝 붙여야 하는데, 조금만 더 움직이면 날개가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다치면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구할 수 없어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둔산에서 암벽등반을 하다 사고를 당하신 분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5명의 팀원들이 함께 출동을 했는데, 바람 등으로 인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컸다. 결국 구조에 성공하고 병원으로 구조자를 이송에 성공했을 때가 보람찼다”고 회상했다.
김 소방경은 앞으로도 시민들을 도울 수 있는 소방관을 꿈꾼다.
김 소방경은 “소방관들의 임무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신속하게 구조해서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헌섭 소방경은 “군대를 제대하고 여러 직업을 고민했지만, 소방을 선택한 것에 후회한 적은 없다”며 “전북소방본부는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최선을 다하겠고, 언제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출동을 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계룡 출신인 김 소방경은 지난 2015년 1월 소방헬기 조종사(소방위) 채용을 통해 전북소방본부에 발을 들였다. 그는 육군항공사령부에서 대위로 제대한 예비역 소령이며, 올해 1월 소방경으로 승진한 전북소방본부 119항공대 헬기 조종사 최고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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