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1:2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자체기사

[비상계엄 후폭풍] 한국, 여행 위험국 지정…전북 관광산업 ‘적색등’

미국일본 등 해외서 '여행 위험국' 지정
촉불집회 등으로 관광 심리도 감소 예상
전문가 "관광객 유치정책 멈춰선 안 돼"

image
5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을 즐기고 있다. 김경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6시간 계엄령의 후폭풍으로 전북의 관광산업에도 적색등이 켜졌다.

여러 국가들이 한국을 ‘여행 위험국’으로 지정해 해외 관광객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촛불집회 등의 이유로 관광 심리 또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5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중국 등 해외 국가들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한국 여행에 대한 주의, 경고, 권고 등 다양한 자국민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국가는 대사관 직원들의 재택근무 명령이나 '정치 시위대 등을 피하라'는 식의 경보를 내리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는 한국에 대한 여행 권고 수준을 4단계 중 1단계에서 2단계로 상승시키기까지 해 관광산업에 큰 타격이 전망되고 있다.

실제 이날 전북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에서 만난 상인들은 큰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길거리 꼬치집에서 만난 이모 씨(63·여)는 “계엄령이라는 큰 일을 저지르면서 추가적으로 발생할 상황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시민들도 이런 시국에 어디 여행을 가자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탄핵이든 하야 등 관련 쟁의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관광업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 음식점에서 만난 박모 씨(40)는 “경제적으로 자영업자들이 너무나도 힘든 상황에 정부가 도와주지는 않고 오히려 똥물을 끼얹은 격이다”며 “예전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할 때도 주말마다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떠나면서 관광객이 크게 줄었었다. 외국인들도 여행주의보가 떨어졌다면 어쩔 수 없이 줄어들 것 같다. 안그래도 평일에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는데 너무나 막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지역은 관광산업으로 큰 이익을 봤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도 방문객은 총 9640만 6000명으로 집계됐으며, 관광 지출액 7504억 원을 사용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됐다. 또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5만 명이 전북을 찾았으며, 한옥마을에만 약 7만 4000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1억 명 상당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했으나, 찬물이 끼얹어진 셈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해 관련 피해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는 단체관광이 비수기이기 때문에 따로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 숙박업이나 식당업 그리고 우리 도는 중국이나 일본 여행객 비율이 높은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류인평 교수는 “여행의 가장 필수조건은 안전이다”며 “영국, 미국, 일본 심지어 호주까지 여행위험국으로 지정을 한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전북까지 관광을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또한 각종 우려가 있더라도 외국인 및 관광객 유치정책 등을 멈추지 않는다면 다시 탄력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옥마을 #관광객 #유치 #타격 #감소 #관광객 감소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