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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등록 차량 100만 대⋯턱없이 부족한 주차장

주차장 보급률 전주 131%, 익산 142.8%, 군산 175%
주차장 부족에 이중주차·불법주차 등 도민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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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차도 모두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사진 = 김문경 기자

올해 전북 지역에 등록된 차량이 100만 대를 넘는 등 도내에서 운행되는 차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주차장 보급률은 전주시 131%, 익산시 142.8%, 군산시 175%다.

전문가들은 주차난 해결을 위한 이상적인 주차장 보급률을 300%로 제시하고 있지만, 도내 도심지역인 전주와 군산, 익산의 주차장 보급률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전주와 군산, 익산 지역은 주차장마다 차량들로 빼곡하다.

23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 공영 주차장과 건물 주차장 가릴 것 없이 차량이 빼곡히 들어찬 상황이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차도에 주차되는 차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인도 위에 차량을 비스듬하게 올려 주차하는 차량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같은 날 오후 9시께 찾은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도 사정도 비슷했다. 지하 주차장 뿐만 아니라 지상 주차장까지 모두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이후 주차를 위해 들어온 차량 몇 대는 지하 주차장을 몇 바퀴 돌아보더니 지상 주차장까지 차가 없자 이중주차를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이중주차 차량은 소방차 구역을 침범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파트 내 차로에 차량을 세워놓고 자리를 떠나는 주민도 있었다.

이렇듯 도민들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김모 씨(30)는 “출근했다가 집에 돌아올 때마다 오늘은 주차장이 있을지 걱정부터 하게 된다”며 “애써서 자리를 찾아 주차했는데, 다음 날 출근할 때 앞에 세워진 이중주차 차량 때문에 출근이 늦어지는 상황을 겪으면 정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산시에 사는 황모 씨(48)는 ”아파트 단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 주변 골목이나 길가에도 차들이 빼곡하다“며 ”어디 갈 때마다 주차를 할 만한 곳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해 지자체는 신축 건물 주차 면적 확대 지도와 공영 주차장 추가 배치를 통해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과거 차량이 별로 없을 때 만들어진 건물이나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아파트나 건물들은 주차장을 과거보다 훨씬 넓게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도록 전북도 차원에서 지도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축 아파트 등에서 주차 공간이 부족한 부분은 공영 주차장 건립이나 사유지 주차장 개방 유도를 통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미래 세대의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의은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도로 건설할 때 주차장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차장을 많이 만들 수 밖에 없다”며 “주차장 한 면을 건설하는 데 있어 서울은 1억 원 가까이, 지방도 수천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에 비해 받는 주차비가 너무 적고, 이로 인해 주차장에 들어가는 재투자 비용이 적어지니 지자체가 주차장을 많이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나 아파트 건설사에서 한 가구당 1.3대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차난을 해결하기에는 모자란 수치다”며 “한 가구당 두 대까지는 아니어도 그것에 가깝게 판단하고 주차장을 추가로 보급해야 장기적으로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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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주차장 #공영주차장 #이의은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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