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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 체포 소식에 시민들 “법에 차별 있어서는 안 돼"

전주역·터미널 등서 뉴스 보던 시민들 당연하다는 반응
"이런 일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절대 생겨나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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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법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죠.”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전 11시께 전주역에서 만난 김민희(41·여) 씨는 혀를 끌끌 차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체포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법은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하는데 특정한 사람에게만 좀 이상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텔레비전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 뉴스를 집중하고 있었다.

한 남성은 텔레비전 앞에서 삿대질하며 “이제야 잡혀갔네”라고 말했다.

서울행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박원진(44) 씨는 "살면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다른 나라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너무나도 부끄럽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군대를 동원하고 고 그로 인해 날아간 장성들이 몇 명인지 셀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김순태(74) 씨도 “대통령이 되게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며 “공수처가 법대로 했다고 생각한다. 국민 누구라도 피의자로 입건되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대통령이라고 해서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지 않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 10시 50분께 찾은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내 시민들의 눈은 텔레비전에 고정되어 있었다. 체포 관련 뉴스가 나오는 내내 시민들은 텔레비전 앞을 떠나지 못했다. 텔레비전 앞에서 통화하던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뉴스가 나오자 큰 소리로 웃으며 “드디어 갔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체포 뉴스를 끝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버스에 탑승하러 일어서는 어르신도 있었다. 

이성호(30) 씨는 “영장 집행이 참 쉽지 않았는데 법치국가에서 이렇게 오래 끌릴 일이었나 싶다”며 “경찰과 경호하시는 분들 모두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앞으로 혼란이 잘 수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모 씨(50대)는 “대통령이 체포된 건 이번이 최초라고 들었다”며 “상황이 어떻든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생겨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5일 오전 10시 33분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52분 공수처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영장 없이 주요 정치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도 함께 받는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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