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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참 편한데⋯접근성·잔고장은 글쎄

도내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페트병 회수량과 이용자 수 증가
전북도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개선과 홍보, 추가 설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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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체육시설에 설치되어 있는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김문경 기자

전북지역에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가 연간 사용자와 페트병 회수량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접근성과 잦은 고장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 사업은 페트병의 회수율을 높이고 도민들의 재활용 실천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시작됐다. 현재 군산을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에 총 110대가 설치되어 있다. 올해도 8개 시·군에 27대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도내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무인회수기에 직접 투명 페트병을 투입하면 ‘한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인트가 적립되며, 페트병 200개를 반납하면 2000원을 본인 계좌로 수령할 수 있다.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 사업은 기존 홍보 등 문제로 인해 이용자가 많지 않고 페트병 회수가 기대만큼 잘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으나, 이후 지자체의 홍보와 추가 설치를 통해 순조롭게 정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이용자 수도 2022년 1만 273명에서 2023년 2만 5022명, 2024년 8만 628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페트병 회수량 역시 2022년 2만 5432㎏에서 2023년 5만 1580㎏, 2024년 22만 9294㎏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시민들은 페트병 재활용을 하면서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완산구에 거주하는 이재혁(30대) 씨는 “어차피 분리수거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집 앞 주민센터에 있는 회수기에 넣기만 하면 돈도 준다니 괜찮은 것 같다”며 “이번에 이러한 내용에 대해 알게 됐으니 꾸준히 참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가 접근성이 좋지 않고 고장이 잦아 사용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박모(20대) 씨는 “대학 근처에도 없고, 무인회수기들이 실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라 대부분 주민센터에 설치되어 있어 사용이 쉽지 않다”며 “솔직히 주민센터까지 몇십 개의 페트병을 들고 가느니 그냥 집 앞에서 분리수거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좀 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을 파악해 추가 설치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모(50대‧여) 씨는 ”실내 체육시설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회수기를 보고 한 번 사용해 보려고 했는데 고장난 상태였다”며 “이후에도 고장이 잦아 써보지 못했었다”고 꼬집었다.

20일 방문한 전주시 한 주민센터 내 설치된 무인회수기는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러한 지적에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회수기 관리 문제, 또 처음 이용하거나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안내하기 위해 주민센터 위주로 설치됐던 측면이 있었다”며 “무인회수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주민 의견을 고려해 공원, 편의시설 등 실외 공공장소,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민간시설에도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벨이 붙어있는 상태 그대로 페트병을 반납하는 경우가 많아 기기 고장이 종종 발생했었으나,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도민들이 불편함 없이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추가 설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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