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 황용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이 근무 중 병원에서 뇌경색으로 인해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황 센터장은 1년 이상 지속된 의·정 갈등 상황에서 응급실 진료 유지를 위해 초과근무와 당직 등을 지속해 맡아왔는데, 지역 응급의료체계에 적색등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황 센터장은 지난 4일 오전 원광대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던 중 소뇌경색으로 인해 갑자기 쓰러졌다. 황 센터장은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상태다.
황 센터장은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매주 3~4일 이상 하루 12시간 이상 응급실 근무를 이어오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밖에도 학회 및 병원의 행정적인 업무 등을 맡아오는 등 매일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황 센터장은 지난 2005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원광대병원에서 전공의를 수료한 이후 현재까지 원광대학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응급의학과장, 응급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전북지역 응급의료체계 및 전원체계 구축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왔다. 또 현재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의료진 팀장으로서 전북지역 중증환자 이송 및 생존율 향상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치료를 받으신 이후에 오늘 퇴원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 교수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황용 센터장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일요일하고 월요일 근무를 하고 화요일날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쓰러졌다”며 “의정 갈등 이후에는 매일 병원에 나와 있던 것 같다. 지금도 저 대신 다른 사람이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몸이 좀 괜찮아지면 곧바로 복귀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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