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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좋아했는데…주말에 문 닫는 국·공립 박물관들

농진청 곤충박물관, 군산대 박물관 주말·공휴일 운영 안해
인건비 등 문제로 1~2명만 근무, 전북도"문화시설 확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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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곤충박물관에 아동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왔다. 김경수 기자

“아이들과 갈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가정의 달인 5월 전북 도민들이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지만, 문화시설 부족 등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러한 가운데 대표적인 문화시설인 일부 국·공립 박물관들이 주말·공휴일에 문을 닫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에서 운영 중인 국·공립 박물관 중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박물관과 국립군산대 박물관이 현재 주말 및 공휴일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도내에서 국가기관이 운영 중인 박물관은 30여 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주말(토, 일)에 운영하지 않는 곳은 2곳이며, 전북대 박물관의 경우 일요일에 운영하지 않았다.

전주에서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권모(30대·여) 씨는 “체험형 박물관들은 주말에 시간이 나는 부모들과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인데, 주말에 운영을 하지 않는 것은 너무도 황당하다”며 “가뜩이나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문화 체험 등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나라에서 만들어놓은 곳들도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게 맞는지 묻고 싶다. 매주 전주동물원에 길게 늘어진 차들만 봐도 지역에서 아이와 함께 갈 곳이 얼마나 없는지 알 수 있다”고 토로했다.

박물관들의 운영 축소의 이유는 단연 ‘인건비’가 꼽힌다.

군산대 박물관 관계자는 “군산대 박물관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저 혼자”라며 “주말에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다. 예전에는 주말에도 운영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사 이동을 거치면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박물관도 평소 직원 2명이 업무를 맡아 곤충박물관 운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진청은 “현재 곤충박물관 주말 운영은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가정의 달인 5월은 사전 예약 없이 주말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문화시설 확대에 대해서는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에 대해선 도에서 협조는 요청할 수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 문화시설 확대를 위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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