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1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30년 뒤에는 절반에 가까운 '혼자 사는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1인 가구 변화상'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북의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35.5%)을 웃도는 37.7%(전체 78만 6775가구 중 1인 29만 6799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위, 호남권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전북의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9.8%에서 무려 7.9%p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수는 71만 7311가구에서 78만 6775가구로 6만 9464가구 늘었는데, 이 중 1인 가구는 21만 3750가구에서 29만 6799가구로 8만 3049가구나 증가했다. 새로 생긴 가구 대부분이 1인 가구였던 셈이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무주군의 1인 가구 비중이 3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실군 39.7%, 고창군 39.5%, 완주군 38.9%, 부안군 38.5%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순창군(37.6%)이었다. 주요 도시인 전주시는 36.9%, 군산시는 37.7%, 익산시는 38.0%를 보였다. 2015년 대비 증가 폭은 완주군이 9.2%p로 가장 컸고, 전주시가 9.0%p로 그 뒤를 따랐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2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60~69세 18.7%, 29세 이하 16.4%, 50~59세 15.7% 순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전북 1인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2052년에는 43.5%까지 치솟아 가구 2곳 중 1곳꼴로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전북 1인 가구 비중은 2027년 39.1%를 시작으로 2032년 41.0%, 2037년 42.0%, 2042년 42.7%, 2047년 43.1%로 확대될 전망이다.
1인 가구 수는 2023년 29만 7000가구에서 2052년 32만 8000가구로 3만 1000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가 11.6% 줄고 70세 이상이 21.2% 늘면서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로 살게 된 주요 이유는 '배우자 사망'이 36.0%로 가장 많았지만, '혼자 살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19.8%로 2020년 7.0%에서 12.8%p나 급상승했다. 이는 개인주의 문화 확산과 생활양식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으로는 주거비가 36.2%로 1위를 차지했고, 식비 30.4%, 의료비 14.0%가 뒤를 이었다. 앞으로도 혼자 살 계획에 대해서는 84.8%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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