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병원도 전문성 및 협업 체계 갖추면 가능하다는 점 입증
익산병원(병원장 윤권하)은 심장혈관 흉부외과 조성빈 과장이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난도 시술인 복부 대동맥류 인조혈관 삽입술(EVAR)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술은 고위험군이나 고령 환자의 손상된 복부 대동맥 부위에 스텐트그라프트를 삽입해 혈관 벽을 보강함으로써 개복 수술 없이 치료하는 고난도 시술이다.
통상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과 첨단 장비가 필요해 주로 대형병원에서 시행되지만, 이번에 지방 중소병원에서도 전문성과 협업 체계를 갖추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87세 남성 환자와 보호자가 고령과 후유증을 우려하며 시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성빈 과장은 환자의 CT를 면밀히 분석하고 영상의학과와 협의해 스텐트 삽입만으로 개복 수술 없이도 안전한 치료가 가능함을 임상 데이터와 함께 안내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해 환자 측의 동의를 이끌어 냈으며, 시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환자는 다음날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조 과장은 “고령 환자였기에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영상의학과 및 마취통증의학과와 긴밀히 협력했다”면서 “이번 성과는 의료진의 전문성과 협업의 결과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각 진료과 간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고난도 시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성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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