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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은 전북과 우리나라 성장동력, 대전환 이루겠다"

지난 7월 취임 후 관계자들 및 지역사회와 소통 등 바쁜 일정 소화
새만금 친수환경 조성 위해 해수유통 및 생태계 복원 등 추진 약속
새만금 RE100 산단 유치 및 재생에너지 메카 위해 모든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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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첫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취임한 김의겸 청장/사진제공-새만금개발청

여의도 면적의 140배 달하는 새만금은 경제와 사업‧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건설하는 국책사업으로, 지난 1991년 11월 많은 기대 속에 힘찬 출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도 공사가 진행 중으로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곳에는 전북의 미래와 도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져 있지만 그 동안 ‘장밋빛 청사진’만 난무했을 뿐 여전히 개발은 더디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새롭게 출발하면서 답보상태에 있던 새만금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지난 7월 취임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있다. 김 청장 역시 새 정부의 시작과 함께 새만금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취임식 자리에서 "가슴 벅차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새만금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선 국회‧대통령실‧정부 관계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청장을 만나 새만금에 대한 비전 및 계획 등을 들어봤다.

 

-새 정부 첫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취임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새만금청장에 취임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단군이래 최대 간척사업이자 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을 선봉에서 이끌어가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사명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안에서 직접 접해본 새만금은 밖에서 바라봤던 새만금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본계획 재수립, 사업예산 확보, 이해관계 갈등 등이 복잡하게 얽히고 개별 사업마다 예타를 받느라 사업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새만금은 이제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과거의 관행을 넘어선 참신한 시각으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복합적인 난제들을 해결하고, 새만금의 대전환을 이뤄내겠습니다.”

 

-취임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지요.

“우선,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메카로 도약시키기 위해 관계자들과 토론 하는 등 업무 구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주민‧ 환경단체‧기업인‧지자체장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현장의 현안문제를 파악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산업단지‧기반시설 건설현장 등 사업현장도 방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만금 예산확보와 제도개선을 위해 국회뿐만 아니라 기재부·국토부 등 정부부처와도 긴밀하게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청장님이 생각하는 새만금의 방향성과 목표가 있다면.

“새만금을 에너지 대전환의 선도공간이며, 최초의 RE100산단 성공모델로 구현해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발전부터 공급·활용까지 이어지는 유기적인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첫번째로 태양광·풍력·조력 등 새만금에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만금을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도약시킬 계획입니다. 두번째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고압직류송전망, HVDC) 신속 건설을 통해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어 나가는데 기여하겠습니다. 세번째로 기업들의 RE100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해수유통, 친환경 모빌리티, 녹색건축물 등을 통하여 탄소중립 기반의 미래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현재 기본계획 재수립을 진행하고 있는데,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해 주세요.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전문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현재는 주요과제 도출과 실행전략 구체화를 위한 세부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조성하고 RE100 산업단지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개발방안뿐만 아니라 해수유통 확대와 조력발전 추진방안 등도 중점적으로 포함할 계획입니다. 해수유통을 확대해수질을 개선하는 방안 등 오랜 난제에 대한 실행 계획도 포함 될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관계기관, 각 분야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계획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새정부의 국정철학과 과제들이 새만금의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늦어도 연말 이전에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국민들께 발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 해수유통 및 생태계 복원 등에 힘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요.

“정부부처 등과 협력해 현재 2개에 불과한 배수갑문을 추가로 증설하고 해수유통을 적극적으로 확대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조력발전을 연계 추진해 산단에 RE100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여름철 상습 발생되는 성층화현상 등을 해소하고 수질개선 효과와 함께 최근 극한호우 등 새만금지역 재난에 대응한 홍수예방 기능도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새만금개발청에서는 2025년 신규사업으로 호 내 부유쓰레기, 어업폐기물 처리 등 공유수면 관리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향후 새만금호 내 수질악화요인을 감소시켜 깨끗한 친수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해양생태계가 복원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새만금 경쟁력 강화를 위해 RE100 산단 유치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요.

“2030년까지 수상태양광‧조력 등 6GW의 신재생에너지를 구축해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의 글로벌 허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6GW 중 수상태양광 1·2단계 등 2.7GW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가동과 연계해 2030년까지 준공하고 조력 등 3.3GW는 2030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새만금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직접 공급·활용해 RE100 산단의 조성과 인센티브 발굴·지원 등을 통한 RE100 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RE100 기업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공공 주도의 사업 추진과 제1산단(2030년 완공), 제2산단(2027년 착공) 등을 속도감 있게 개발해 RE100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이와함께  산단 내부 유휴지(지붕‧주차장 등) 등을 개발해 RE100 기업에 공급 가능한 재생에너지 자원도 계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RE100 산단 배후도시로 수변도시에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특화 스마트도시를 조성하고, 쾌적한 주거환경과 국제학교 등 정주 여건을 마련하는 등 RE100 산단이 새만금에 지정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그린 산단 소개와 기대 효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국가산단 5,6공구 3.7㎢ 지역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RE100을 실현하는 스마트그린 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RE100으로 자립하고 스마트 기술이 적용되는 친환경·스마트 산업단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 다변화와 절감체계 구축, 첨단 스마트그린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산단 구현, 지능형 시스템을 통한 산단 인프라 구축 및 입주기업 혁신성장을 도모하는 세가지 방향으로 추됩니다. 올해까지 통합관제센터 건축물과 전력시설 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 공사 착수해 2026년까지 구축 완료 예정입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를 2027년까지 30㎿ 공급하고, 2029년까지 총 180㎿를 공급하여 RE100 산단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스마트그린 산단을 통해 에너지전환 선도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미래지향 친환경 산단 조성으로 에너지 대전환과 친환경 산업단지의 모범사례를 구축하겠습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요.

“이차전지 산업폐수는 환경부가 마련한 법적기준에 맞도록 기업이 개별처리한 후 공동관로를 통해 방류토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은 처리수가 방류되는 경로에 2중으로 원격수질관리시스템(TMS)를 설치하는 등 폐수가 배출기준에 적합하게 처리되는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역어민‧관련전문가 등과 함께 상생협의회를 운영하고 이차전지 처리수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감시활동 등 지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만금은 전북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새만금을 단순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RE100 산단 중심지’와 ‘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RE100 산단을 조성하겠습니다. 두번째로 새만금사업의 조속한 완료를 위해 주요 기반시설 구축과 공공주도의 우선 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기업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기업 활동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조기에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안전한 환경 속에서 기업이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아 지원하는 한편 한발 더 나아가 기업들로 북적이는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되어 새만금과 전북의 인구와 경제까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의겸 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기자 출신으로, 경북 칠곡 출생이나 전북 군산으로 이사한 뒤 초·중·고교를 모두 이곳에서 마쳤다. 그는 군산제일고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지냈으며 제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김 청장은 지역 협력과 홍보 소통, 정책 경험 등을 기반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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