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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공동기획] ③ 익산에 웬 아열대농장⋯이상기후가 만든 진풍경

바나나에 파인애플까지 자란다⋯열대과일 체험농장 서동팜
기본 수입원 농산물 재배 판매 외 제2 수입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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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에 찾은 열대과일 체험농장 서동팜에서 서원영 전북대 학생(왼쪽)이 진택성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조현욱 기자

바나나, 파파야, 패션프루트⋯.

듣기만 해도 동남아가 떠오르는 열대과일이지만 지금은 전북의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도 자라고 있다. 바나나와 파파야는 연중 수확되고, 레몬·패션프루트는 해마다 두세 차례 열린다. 이곳은 익산에 있는 열대과일 체험농장 '서동팜'이다.

진택성(54) 서동팜 대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았다. 당시 사람들의 발길이 유동 인구가 적은 농촌으로 향할 것을 예상했고, 곧바로 체험형 농장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새 온실이 완공되면서 지금의 서동팜이 탄생했다. 

체험농장답게 판매보다 체험 비중이 훨씬 크지만, 수익 구조는 오히려 안정적이다. 농산물 판매 외 부가적인 수입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 대표는 "손님만 유입되면 과일은 저절로 팔린다. 체험이 곧 판로인 셈이다"고 했다. 이곳에서 나는 열대과일도 체험장에서 활용한다. 예로는 파파야 잎을 빻아 만드는 비누, 파인애플·바나나로 만들어 먹는 브런치 등이 있다.

서동팜 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눈높이에 매달린 묵직한 바나나송이, 천장을 건드리는 파파야 잎, 그 옆에서 익어가는 파인애플까지. 매년 더워지는 날씨가 빚어낸 진풍경이다.

진 대표는 코로나19에 이어 이상기후를 기회라고 생각했다. 

진 대표는 "부모님의 배 농사를 도왔다. 바깥 언덕에서도 노지 배를 키우고 있다. 배의 생육을 위해서 여느 때와 같이 봉지를 씌웠는데, 익다 못해 그 안에서 익어 무르는 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그가 노지에 경고를, 시설에 기회를 준다는 걸 깨닫게 된 계기다. 

하지만 열대과일을 키우기 위한 설비의 초기 비용이 부담된다고 토로했다.

진 대표는 "열대과일을 키우는데 필요한 전기 기반 고효율 난방은 비용과 환경에 모두 유리하다. 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며  "농가가 혼자 짊어지고 가기에는 큰 비용이다. 설비 보조, 연구 협력, 체험·관광 연계를 촘촘히 묶어야 현장이, 농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원영(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박현우 기자

 

※이 기사는 전북일보와 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협업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본보 기자 1인과 학생 3명이 한 조가 되어 보도의 기획부터 취재, 기사 작성까지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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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과일 #열대과일 #체험농장 #서동팜 #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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