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군산대 아카데미홀에서 열려
강 “시민 제안,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후속 점검 체계 강화해야”
세번째 정책콘서트···형식적인 발표보다 참여와 공감에 방점
“중·고등학생 시내버스 무상교통 정책도 학생 제안으로 시작됐다.”
군산시가 시민 의견을 직접 듣는 세 번째 토크 콘서트를 13일 군산대학교 아카데미홀에서 열었다.
행사장은 약 700여 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고, 사전 온라인 질문뿐 아니라 현장 즉석 질의도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지난달 시작된 토크 콘서트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형식적인 발표보다 참여와 공감에 방점을 찍었다.
사전 온라인 질문방에 올라온 질문과 현장에서 즉석으로 던져진 질문,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시민의 물음에 강임준 시장이 답변하는 방식은 긴장감과 공감대를 더했다.
이번 콘서트는 일자리·산업, 교육, 문화·관광, 지역 현안·생활 안전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로드맵’, ‘문화시설 확충’ 같은 실질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강 시장은 “학력보다는 능력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고, 민·관·산·학 협력을 통한 맞춤형 교육과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나운·지곡·수송동 일대에 ‘힐링 도서관’을 확충하고 고령층을 위한 ‘동네문화카페’도 더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 민감 사안인 ‘이차전지 폐수 처리’와 관련해선 “전용폐수처리시설을 정부에 건의했고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예산 운영의 투명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예산은 지금까지 공정하게 집행해 왔고 앞으로도 규정을 강화하겠다”며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AI(Chat GTP)가 “군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색적인 순서도 마련됐는데, 강 시장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RE100 산단 유치”를 꼽으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즉석토크에서는 교통·항만 등 생활 현안이 집중됐다.
택시 업계는 ‘행복콜 버스’ 운영 참여를 건의했지만 강 시장은 법령 문제로 난색을 표했고, 항만 관계자는 군산항 수심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강 시장은 “준설 문제는 군산시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수십 년 간 지적된 사안으로 해수부와 전북도가 준설 예산 확대에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시민들의 의견이 정책 반영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해 향후 군산시가 시민 제안을 실제 정책에 얼마나 반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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