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2:19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전주
자체기사

전주시, '종광대' 토지 매입 착수...후백제 도성 복원 시작

시, 토지 보상계획 공고⋯감정평가 거쳐 보상금 산정
재개발 조합과 보상 협상은 지연⋯합의점 찾기 '난항'
내년 예산 400억 편성 요청, 국비와 도비 지원 불투명

image
전주 종광대 토성

전주시가 종광대 토지 매입에 나선다.

전주시는 지난 2일 '후백제 도성(종광대) 토지 등 매입사업' 보상 계획을 공고했다. 재개발이 무산된 종광대 토지 매입 절차를 본격화한 것이다.

공고에 따르면 매입 위치는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728-34 등 232필지(2만 8761㎡)다. 보상 대상은 사업 지구에 편입되는 토지, 물건 등이다.

해당 보상 계획은 오는 15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열람 공고를 마치면 전주시는 감정평가 등을 거쳐 보상금을 산정한다. 손실 보상 협의가 성립될 경우 계약 체결, 소유권 이전을 거쳐 보상금을 지급한다. 손실 보상 협의가 불성립될 경우 수용재결, 보상금 공탁 및 수용 절차를 밟는다.

반면 재개발 무산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조합과의 보상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전주시는 지난달까지 내년도 본예산 책정을 위해 조합과 보상 범위, 금액, 시기 등에 대한 협의를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주시와 조합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주시 담당 부서인 국가유산관리과는 내년도 본예산에 종광대 보상 관련 필수 예산만 우선 책정해 기획예산과에 요청한 상태다. 그 규모는 400여억원 수준이다. 명목은 조합원 대출금 상환 등이다.

전주시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예산의 시급성, 필요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내년도 본예산 편성 규모를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본예산 편성 시기가 도래하면서 국가유산청, 전북도와의 재원 분담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이마저도 불확실하다. 국비, 도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전주시 재정 형편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한편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전주시 인후동1가 171-1번지 일대 3만 1243㎡의 옛 주택을 헐고 지하 3층∼지상 15층, 7개동, 전용면적 33∼84㎡ 공동주택 53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해당 부지에서 후백제 시기로 추정되는 토축 성벽이 발견되며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와 관련 국가유산청은 지난 2월 19일 문화유산심의위원회를 열고 종광대2구역 재개발 부지에 대해 조건부 현지 결정을 내렸다. 전주부사(1942년)에서 후백제 도성벽으로 추정 표기한 곳에서 실제 유구가 확인된 것으로, 그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재개발 조합 측은 보상 금액 등으로 1930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주시는 보상협의회를 구성하고 조합과 보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주시 #종광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