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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크루즈 선박 기항,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성공 ‘묘수’되나

최근 APEC‧리우 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 크루즈 도입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숙박 및 해양관광 활성화 전망

새만금 신항만 조감도/사진=전북도

전북특별자치도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새만금 신항만을 활용한 크루즈 숙박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해양 관광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신항만에 크루즈선이 입항하면 해외 관광객 유치뿐만아닌 대규모 국제행사로 인해 필요한 숙박 시설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전북도에 따르면 실제로 대형 국제행사에서 크루즈를 숙박시설로 활용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기업인을 대상으로 ‘선상호텔’ 크루즈선 2척이 운영됐으며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항구에 크루즈 4척을 정박시켜 약 1만 명의 숙박을 제공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도하항에 크루즈호텔 3척을 운영하며 총 1만 개의 객실을 공급했고 일본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선수촌 활용 방안으로 크루즈 도입을 추진 중이다.

도는 크루즈 한 척당 1000명에서 3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단기간 대규모 숙박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호텔 신축 대비 크루즈 활용은 경제성과 환경성 측면에서 이점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IOC 가이드라인 상 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건설 비용이 들지 않고 대회 종료 후 유지비나 철거 비용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도에서는 토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올림픽 개최 가능성을 높여 친환경 대회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올림픽 개최 후 활용도가 떨어지는 숙박시설 문제를 방지할 수 있어 대회 이후 지역 경제에 미칠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일각에서도 호텔 유치 활동과 건립 기간 등 현실적 상황을 고려할 때 숙박시설 용도의 크루즈 활용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 및 국제 크루즈터미널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결과 크루즈 관광객 1인당 1회 기항 시 평균 96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당 2000명이 승선하고 연간 10회 기항한다고 가정하면 직접 지출은 연간 약 27억 원, 간접 지출은 100억 원 수준의 경제적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운항하고 있는 코스타 세레나호를 기준으로 올림픽 기간 중 10만 톤급 크루즈 2척을 유치할 경우 1인 1실 기준 2000명에서 3000명까지 숙박이 가능해진다.

관광 여건으로도 새만금은 탁월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군산군도와 부안 채석강, 고창 갯벌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인근에 자리해 있고 익산 미륵사지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등 문화유산도 볼거리가 많다.

크루즈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으로 최근 개통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대회 현장까지의 접근성도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신항만은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 최대 크루즈 관광 국가인 중국과 인접해 있으며, 홍콩과 대만 등 동아시아 주요 크루즈 기항지를 활용한 상품 기획이 용이하다.

중국 국적 선사인 아도라 크루즈, 블루드림 크루즈 등 다수의 선사가 존재해 협력 가능성도 높다.

도 관계자는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선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 대회 이후에도 정기적인 크루즈 기항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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