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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낙인 찍히느니…현역 의원들 '생존' 택했다

익산 김진규 시의원 탈당…밀봉된 평가결과 개별통보 앞두고 곳곳 탈당 움직임
“도덕성 기준 강화” 민주당 전북 선출직평가위 심사 완료, 공천과정 20%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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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도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마무리한 가운데, 강화된 검증 기준을 피하려는 현역 의원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검토가 잇따르고 있다. 도덕성 검증의 문턱이 대폭 높아지면서, 이른바 ‘공천 칼바람’을 피해가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해석이 지역 정치권에서 나온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익산시의회 김진규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했다.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탈당한 사례는 지난해 8월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군산시의회 김경구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후보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친인척·측근까지 검증 범위를 넓히는 등 도덕성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19일 현역 평가와 공천 심사는 마무리됐지만, 결과는 밀봉된 채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신상 논란과 관련해 강화된 검증 절차에 부담을 느껴 탈당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했고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는 불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탈당·이탈 기류는 전주와 고창 등 다른 지역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전주시의회 S 의원은 과거 음주운전 이력으로 인해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의원 A씨는 “S 의원이 음주운전 문제로 이번에는 무소속 행보를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경선 윤곽이 드러나는 3월 초·중순쯤 최종 거취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5월 부적절한 접촉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C 고창군의회 부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가 유력시된다. 제명은 당적 박탈과 함께 강제 출당되는 최고 수위의 징계다.

이처럼 현직 의원들이 잇따라 당을 떠나거나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배경에는 민주당의 강화된 공천 기준이 실질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도당의 이번 평가는 유권자 눈높이에 맞춰 도덕성 기준을 어느 때보다 높였다”며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접어드는 3월에는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 출마 예정자들의 이탈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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