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간도로 상가 공실율, 최근 2년 간 급증 상인들 “생존권 걸린 문제, 행정 적극 나서야”
지난 2002년부터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년 넘게 지속돼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던 무주군 무주읍 전간도로 일방통행을 양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최근 그동안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던 전간도로 상인들의 여론이 ‘다시 양방통행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에서 40년 째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박용우 씨(70·무주읍)는 “2년여 전부터 전간도로 주변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그동안 큰 예산이 들어가야 하기에 참아왔지만 이제는 나부터 또 상인들도, 주민들도 살아나려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양방통행으로 돌아가는 모험이라도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 문제는 지난 2021년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방통행의 존폐 여부를 두고 무주군은 수차례의 설문조사와 통계조사를 거쳐 주민공청회까지 여는 등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손도 대지 못한 채 난관에 빠져 있었다.
특히 지난 2019년 주민공청회 때에는 80% 이상 주민이 양방통행 전환에 찬성의견을 보였다. 그 후 양방통행 정책이 추진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실질적으로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표류 중에 있다.
당시 황인홍 군수 역시 “무주읍 시내권의 양방향 통행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설치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주차장 설치를 위한 예산 169억여 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그때만 해도 바로 추진될 것만 같았지만 일부 주민과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었는데 최근 전간도로 상권이 무너지고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재 추진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 구간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이상만 씨(52·무주읍)도 “도로가 일방향이어서 한번 지나간 차량이 다시 돌아오려면 읍내를 한바퀴 돌아야 하기에 재방문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행정에서도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일’이 없도록 재고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이에 황 군수는 “무주읍은 중심권 도로가 협소하고 일방통행이어서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큰 불편을 준다”면서 “지난 연말 눈치우기 행사 때 보니 더욱 심각한 상황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 다시 주민의견 청취와 군의회 승인 등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 다시 추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주민과 상인들의 양방통행 변환 요구에 단체장의 추진 의지가 모아지면서 향후 이 문제의 전개상황에 귀추가 모아진다.
무주=김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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