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부담금·부동산·위안부 비판까지 X(옛 트위터)로 직접 소통 지지층엔 ‘효능감’…야당선 ‘혼란 가중’ 대립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들어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대국민 직접 소통’에 직접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른바 ‘설탕세’로 불리는 설탕 부담금 도입 문제를 본인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먼저 올리며 공론화의 불을 지폈다.
WHO의 권고 기사를 직접 공유하며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물었다.
이는 관료 조직의 검토와 발표를 기다리기보다, 대통령이 직접 의제를 던지고 국민의 반응을 살피는 소통 방식이다.
1일, 이를 ‘증세’로 몰아붙이는 야권과 일부 언론을 향해 “용도 제한 없는 세금과 용도가 제한된 부담금은 다른 개념”이라는 논리를 직접 전파하면서 조작·왜곡 주장은 사양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또 지난 31일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비판하자 당일 밤 11시 49분에 직접 답글 성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 계정에 ‘집 주인들 백기 들었나, 서울 아파트값 급브레이크’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하며 “비정상의 정상화, 부동산 투기는 실패할 것 같나요”라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그렇게 쉬운 부동산 정상화를 왜 아직까지 하지 못하고 있는지, 국민은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는 논평을 냈다.
비판이 나온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이 대통령이 직접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다”며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는 “오는 5월 9일까지가 양도세 중과 면제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는 의지와 수단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 정부 정책에 맞서 손해 보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말고 감세 혜택을 누리며 다주택을 해소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탕 부담금이나 부동산 세제 개편,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제도 개혁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어려운 문제일수록 곡해와 오해가 많다”며 “그렇기에 정확한 논리와 사실관계, 실제 현실 사례에 기반한 허심탄회한 토론과 공론화가 필수”라며 정면 돌파의 의지를 보였다.
정책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수호에도 SNS가 활용된다.
1일, 이 대통령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로 수사받는 보수단체를 향해 “짐승은 사람 만들든지 격리해야 한다” “인면수심” 등 고강도 어휘를 쏟아냈다.
또 ‘표현의 자유’라는 방어 논리를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이같은 화법은 지지층에게 강한 ‘국정 효능감’을 주며 결집력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책 혼선은 물론 야당과의 관계에서 ‘날카로운 대립각’을 형성해 자칫 정국이 냉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폭풍 트윗’이 국정 과제 추진 동력이 될지, 아니면 정국 경색의 원인이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김준호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