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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오양섭 (재)자동차융합기술원장 "전북,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대도약”

군산-새만금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사업 성공 추진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연계 및 상생 모델 구축 노력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자동차융합기술원 제공

(재)자동차융합기술원(JIAT)은 우리나라 상용차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국내 대표 기관으로, 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에 필요한 정책 수립과 사업 기획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산업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더 나아가 자동차 및 연관 산업의 발전에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융합기술원 임직원 모두가 함께 움직이고, 노력한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그 중심에 지난해 5월 부임한 오양섭 원장이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그는 현대차 완주공장의 중소형 전동화 전략차종 양산, 현대차 그룹 새만금 9조 원 투자 등 전북 자동차산업의 대형 변화를 지역기업 성장의 기회로 연결하고,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혁신기관으로의 도약을 다시 한번 다짐하고 있다.

오 원장을 만나 향후 자동차융합기술원 운영 방향 및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취임한 지 어느덧 1년입니다. 지난 1년은 기술원의 방향성을 다시 세우고, 내부를 정비하며, 미래를 준비한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기술원 운영의 투명성‧효율성‧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별 업무 성격에 맞게 팀과 분원을 재배치하고 사업관리와 감사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분리되어 있던 자동차‧특장‧뿌리산업의 기업 지원 창구 단일화(One-Stop 서비스)를 통해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국가공모사업 대응과 중장기 재무계획 수립을 위한 2개 TF를 운영했고, 220억 원의 국가공모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재무 건전성 확보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2023년 이후 사업 규모와 예산은 줄어드는 데 운영비는 꾸준히 늘어나 경영 여건이 악화된 상황이었습니다. 취임 후 비상 경영을 선포하였고 전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세입은 22억 원 늘리고 운영비는 12억 원 절감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 자동차융합기술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연연구기관으로서 자동차산업, 모빌리티산업 및 연관 전·후방 산업의 육성을 목적으로 2003년 1월에 설립되었습니다. 군산•완주•김제에 미래차 및 특장차 시험평가시설과 새만금주행시험장, 자율주행테스트베드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약 130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술원은 시험·평가 및 인증,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지원 및 사업화지원, 산업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통하여 미래차 산업 전환 대응과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선도하는 기관입니다.”

 

- 국내외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지역사회의 자동차 산업 성장 전략이 있다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AI 융합, 공급망 지역화라는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제조 제품이 아니라 데이터와 서비스가 결합된 ‘움직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산업의 경쟁력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생태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역 자동차 산업은 기존의 완성차 제조를 기반으로 상용·특장차, 물류 모빌리티, 자율주행 실증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구조 전환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율주행과 물류 모빌리티는 상용차 분야에서 먼저 상용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역 경쟁력의 핵심은 ‘제조 클러스터’에서 ‘실증 중심 모빌리티 클러스터’로의 전환입니다.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물류 실증 노선, 규제 특례 환경 등을 갖춘 지역은 기업과 기술을 끌어들이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북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실증과 제조가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입니다.”

 

- 군산과 새만금을 중심으로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추진 중인데 현재까지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사업은 국내에서 실증에서 사업화 전환 단계로 진입한 대표 사례이며 연구·실증, 실증 인프라 구축, 상용화 준비라는 세 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연구·실증 측면에서는 장거리 물류 환경을 활용한 자율운송 실증이 진행되며 실제 화물 운송 환경에서의 기술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둘째, 차량·도로·관제 시스템을 연결하는 V2X 기반 협력 인프라 구축 등 실증 인프라 구축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셋째, 상용화 측면에서도 실증사업은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물류·항만·산업단지와 연계한 상용 서비스 모델을 준비하는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민간기업과 협업하여 유상 화물운송 서비스 실증을 추진 중이며, 항만·산단 간 자율운송, 스마트 물류,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 자율주행 기반의 대중교통 서비스 도입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 현대차그룹이 9조원을 새만금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자동차산업과의 협력 방안은.

“현대차그룹 투자는 단순한 완성차 공장 유치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소 생산 플랜트, 재생에너지, AI 수소 시티를 포함한 미래기술 산업 거점 구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동차 기업이 로봇·AI·에너지 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자동차 산업 역시 공급망 중심 전략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참여 전략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우선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팩토리는 지역 부품기업의 제조 고도화와 생산성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제조·물류·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활용이 확대되면 지역 기업은 스마트공장 전환과 품질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습니다. 수소 에너지 투자 역시 지역 자동차 산업과의 연계성이 매우 큽니다. 수소 모빌리티는 승용차보다 트럭·버스 등 상용차 중심으로 먼저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용·특장차 산업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투자가 지역 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산업 구조 전환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 연계와 상생 모델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자동차융합기술원의 그 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지난 20여 년간 전북 자동차 산업의 기술 거점으로서 기업 지원, 연구개발, 실증 기반 구축을 통해 지역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특히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시험평가와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기업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사업 다각화를 이끌었고, 자율주행·친환경차 등 미래차 분야 실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산업의 전환 기반을 마련한 점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됩니다. 아쉬운 점은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 속에서 연구성과의 사업화와 대형 기업 유치로 이어지는 산업 파급효과는 아직 충분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지역 기업 다수가 영세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해 기술개발 성과가 시장 확대로 연결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실증·연구 중심 역할을 넘어 기업 성장과 투자 유치를 이끄는 산업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역 산업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것이 과제입니다.”

 

- 도민과 자동차산업 관계자 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이제 미래차 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기술원은 전북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지역 기업이 성장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지역 내에 들어와야 고용이 늘어나고 주민들의 삶이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사우스햄튼대학교 기계공학 석사 및 아주대학교 MBA를 취득했다. 현대자동차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상용차 R&D와 상용수출부문 임원을 역임한 상용차 전문가로, 자동차 부품사인 나이스엘엠에스 대표이사를 거쳐 제10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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