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8 23:18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일반기사

교향곡 1번 '무주' 작곡가 김대성 씨 "자연 닮은 음악 만들고 싶어 무주사람 됐죠"

2014년 무주읍에 둥지 / "사이다처럼 신선한 삶" / 뮤지컬 등 왕성한 창작

무주의 자연이 좋아서…. 자연을 닮은, 치유가 충만한 음악을 만들겠다는 꿈을 좇아서 무주로 찾아든 사람이 있다.

 

작곡가 김대성. 그는 “무주의 자연이 갖는 아름다움과 치유성이 자신의 음악과 만날 때 더욱 빛이 날 거라 생각했고, 그렇게 무주사람이 됐다”며 ‘무주아리랑’을 만들어 내고 나름의 창작활동에 몰두했던 무주에서의 지난 2년을 돌이켰다.

 

교향곡 1번 ‘무주’는 2010년 임태경을 만나면서 구상을 했던 곡이라고 한다. 30분 이상 되는 2관 편성의 관현악곡 안에는 무주의 자연과 공기, 사람들의 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5악장 ‘무주 아리랑(임태경 작사·노래)’은 지난 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 때 무주아리랑음악제를 찾았던 관객들에게 소름 돋을 만큼의 큰 감동을 안겨줬다.

 

김대성 작곡가는 “이날 연주된 곡들은 모두가 아끼는 곡들로 무주에서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던 동시에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순간으로 남았다”며 “무주가 무주아리랑음악제를 시작으로 문화의 중심지가 되고 작곡가 개인으로서는 새로운 음악적 전환점을 찾는 모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14년 가을 무주읍으로 거처를 옮기면서부터 무주와의 인연이 시작된 김 씨는 서울대학교 출강으로 지금은 일주일 중 4일 정도만 무주에 머문다고 했다. “무주에서의 생활이 톡 쏘는 사이다처럼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무주를 위한 김대성의 힐링 콘서트’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는 도올 김용옥 선생과 함께 ‘태권도와 고구려 패러다임’을 무대에 올렸으며 올 9월에는 무주에서 창작한 뮤지컬 ‘아리랑’ 전곡을 선보이며 무주에서의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1991년부터 민요, 풍물, 무속음악 등 한국음악의 현장연구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른바 ‘땅 밝기 작곡가’로 알려진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이건용(1947~)을 사사했던 선대 작곡가 김순남(1917~1983), 일본의 토루 다케미츠(Toru Takemitsu), 헝가리 벨라 바르톡(Bela Bartok)으로부터 강한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

 

그의 음악은 관현악곡, 협주곡, 독주곡, 오페라, 뮤지컬, 무용음악 등 다양한 양식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화선 김홍도/ 고려의 아침/ 명성왕후(발레)/ 황진이/ 대형 칸타타 담마파다 등이 꼽힌다.

 

김대성 작곡가는 ‘태풍’으로 제6회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02년 KBS 국악 작곡대상과 대한민국 합창제 작품상, 2007년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4년에는 소리마당 주최 ‘한국을 이끄는 10인’에 선정됐으며 아창제 작품 공모에서도 2회 연속 당선이 됐던 명작곡가로 그의 활동이 앞으로 무주를 벗어나 전북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효종 hjk4569@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