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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중단 청소년, 배움 욕구 강하다
학업 중단 청소년, 배움 욕구 강하다
  • 문민주
  • 승인 2016.11.29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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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537명 중 30% "학교서 정보제공 못받아" / 전북연구원 실태조사…검정고시 등 지원 절실

“검정고시는 봐야 할 것 같아 검정고시 준비는 하는데, 그다음에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진로상담 같은 것도 받아보고 싶어요.”

“검정고시는 혼자 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인터넷 강의를 들어도 못 알아듣고, 누가 도와주면 좋겠어요. 가까운데 학원이 있었다면 다녔을 텐데, 시골이잖아요. 학원이 없어요.”

학교를 그만둔 전북지역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욕구가 강하게 나타난 반면 이들에 대한 정보 제공 체계와 진로 준비·결정을 지원하는 지역 내 인프라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를 그만둘 때 고민을 나눌 대상이 ‘아무도 없었다’는 응답이 19.8%에 달해 사회적인 연결망 등 별도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전북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및 지원 방안’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북의 학업 중단 청소년은 1537명으로 전국의 3.0%를 차지했다. 시군별로는 김제시(1.4%), 임실군(1.3%), 고창군(1.3%), 완주군(1.0%) 등이 전북 평균(0.63%)을 웃돌았다.

이들 가운데 30% 이상은 학교를 그만둘 당시 학교에서 아무런 정보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학교에서 정보를 제공받은 경우는 학업중단숙려제(51.5%), 검정고시 준비 방법(50.5%), 청소년 관련 시설 안내(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은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검정고시 준비를 위한 학습 및 비용 지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건강 검진, 진학 정보, 진로 탐색을 위한 상담 및 체험, 직업 교육 훈련, 학습·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 연결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복학 절차 및 방법 안내에 대한 필요성은 가장 낮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검정고시 취득 이후의 수능 준비반 편성, 검정고시 출신자를 위한 대학별 특별 전형 지원 전략 등 대학 입시와 관련한 상담과 자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 발굴과 정보 연계를 위해 학교, 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유관기관(소년원, 보호관찰소, 경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간 정보 공유 체계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언급됐다.

한편 최근 학교 밖 청소년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북도, 군산시, 전주시, 남원시 등 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했다. 반면 나머지 시군에서는 조례 제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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