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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당산제ㆍ줄다리기로 주민화합

정읍 산외 원정마을 주민들이 당산제를 올리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 (desk@jjan.kr)

 

세시풍속과 미풍양속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오롯이 지켜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매년 어김없이 줄다리기를 통해 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지고 있는 정읍시 산외면 정량리 원정마을사람들이 그 주인공.

 

상두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이 마을에서는 예부터 지금까지 정월대보름 이튿날인 16일 아침 줄을 만들어 줄다리기를 한후 당산제를 올리며 주민화합을 다지고 있다.

 

원정당산굿보존회(회장 민용환)는 올해도 보름 이튿날인 지난 6일 유성엽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출향인, 마을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를 가졌다.

 

이른 아침부터 농악을 치며 집집마다 들러 짚을 걷고 이 짚으로 줄을 만들어 마을광장에서 남자와 여자로 편을 갈라 힘을 겨뤘다.

 

주민들은 3판 2승제의 줄다리기에서 남자자가 이기면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들고 남자가 이기면 재앙과 병마가 없어진다고 믿고 있다.

 

줄다리기를 마친 마을사람들은 '진쌓기'에 들어갔다. 진쌓기는 일종의 '용놀이'로 양편으로 나눠 줄을 당겼던 남자와 여자들이 뒤섞여 손으로 줄을 잡고 논밭에서 농악대의 신호에 따라 용에게 향을 베푸는 의식.

 

3번의 진쌓기를 마친 마을사람들은 곧 마을 입구에 있는 당산나무로 용을 인도하고 줄을 당산나무에 감고 정성껏 마련한 제물을 올리며 제를 올리며 마을의 번성과 소원을 빌었다.이 줄은 별도로 손대지 않고 없어질때까지 그냥 놔둔다.

 

민회장은 "1백20여호가 살았던 예전에는 줄을 꼬는데만 6톤여의 짚이 소요되고 줄다리기에 쓰는 줄도 세갈래로 꼬은 줄 3개를 하나로 엮었다”며 줄다리기와 당산제를 통해 마을주민들이 건강장수하고 번영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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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skynow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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