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우리고을 인물 열전
[임실군 지사면] 농사 발달하고 서원 많았던 영천 이씨의 관향육사 초대 교장 고 이형근·나무 할아버지 고 김한태 고향 / 이용숙 전 전주교대 총장·한병도 현 청와대 비서관 출생 / 송재영 명창·서예가 고 최정균 등 문화예술인도 다수
이성원  |  leesw@jjan.kr / 등록일 : 2017.06.12  / 최종수정 : 2017.06.12  21:41:05
   
 
 

임실군 지사면은 삼국시대 백제지역의 거사물현(居斯勿縣)에 속했다가 통일신라시대에는 청웅현(靑雄縣), 고려시대에는 거령현(居寧縣)으로 바뀌었다. 조선시대에 들어 지사방(只沙坊)으로 격하되고, 관할도 지금의 지사면으로 줄어들었다. 남원부에서 관할하다가 1914년에 임실군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그러나 일찍부터 농사가 발달한 농향(農鄕), 유교 교육기관인 서원이 많았던 유향(儒鄕), 그리고 영천 이씨의 관향(貫鄕) 등 3향의 본고장이다.

먼저 농향(農鄕)으로서는 장수 산서면과 남원 덕과면 임실 성수면, 오수면에 둘러싸인 고산 분지로 농경지가 넓어서 일찍부터 농사가 발달하고 살기 좋은 곳이었다. 또 고을은 작았으나 선조 40년(1607)에서 영조 12년(1736)까지 덕암서원, 영천서원, 주암서원, 현주서원, 관곡서원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5개의 서원이 설립 운영되었다. 이들 중 영천서원과 주암서원은 전북도문화재자료 20호와 21호로 각각 지정돼 있으며, 관곡서원에 소장돼 있는 일괄문서들은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198호이다.

지사면에는 또 영천 이씨의 시조인 이능간을 모시는 이능간 신도비와 이능간묘가 있다. 이능간은 영천리 사촌마을에서 태어나 일찍이 충숙왕의 상왕인 충선왕이 원나라로 끌려갈 때 수행했다가 유배지인 티베트까지 따라가 충성을 다해 모셨다. 또 원나라가 고려국을 일개 성(省)으로 격하시키려 하자 원제 앞에 나가 대의로써 이를 철회케 하여 ‘면좌장’이라는 별호를 얻기도 했다. 면좌당이란 왼쪽으로 옷깃을 여미는 것을 면하게 해줬다는 뜻으로 원나라의 속국이 되는 것을 막았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와 달리 원나라는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는 풍습이 있기 때문이다. 이능간은 그 뒤 숙왕 8년에는 반란을 토벌하는 등 많은 국가에 많은 공을 세워 그 벼슬이 문하시중(지금의 국무총리)에 이르렀으며, 영천부원군 작위를 3번이나 받아 조그마한 마을 지사면의 영천리가 영천 이씨(고려시대 지명이 거령현이었기에 거령 이씨라고도 함)의 관향이 되었다. 현주서원에도 ‘면좌당’이라는 판액이 남아있다.

△정치인

최낙철씨(고인)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소령으로 예편하고 재계에 투신한 뒤 계성제지 사장과 회장, 한국제지공연입협회장, 뉴코리아골프장 회장을 지냈다. 또 민정당 전국구(지금의 비례대표)로 11대 국회의원을 했다.

최용안씨(고인)는 국민당 후보로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서 12대 국회에 진출했으며, 통일민주당 전북도지부장과 (주)아이스원(해태) 사장,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익산갑지역에서 17대 국회에 진출했다가 문재인 정부에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한병도 전 의원(50)도 이 고을 방계마을에서 출생했다.

△경제계

최주호씨(고인)는 수원농림고(현 서울대 농대)를 나와 계성제지 회장과 우성건설 회장, 서울대 동창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사중학교 설립에 크게 공헌했다. 아들이 최낙철 전 국회의원이다.

안성호씨(고인)는 동아여객 대표와 남양석유 대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지냈으며 전주한일고교 설립자이다.

조윤현씨(95)는 전주 전일여객 대표 회장을 맡고 있으며, 그의 아들 조정권씨(65)가 사장이다. 김철진씨(고인)는 서울에서 시내버스 회사인 신촌운수 회장과 신길운수 대표, 권투협회장 등을 지냈고, 최낙인씨(85)는 신길운수 회장을 맡고 있다.

최낙현씨(82)는 계성제지 대표와 동양건설 부회장을 지냈고, 최윤신씨(72)는 계성제지 대표와 동양고속건설, 성부건설 및 해운대개발 사장을 지냈으며, 최주호씨의 생질인 최용선씨(63)는 우성건설 이사와 시민일보사 대표이사, 코암시앤시 대표이사를 거쳐 한신공영(주) 회장을 맡고 있다. 또 태기전씨(69)는 한신공영(주) 대표이사다. 이석법씨(65)는 제일제당 인도네시아 공장장과 본부 공장장을 지냈고, 최규재씨(54)는 대성식품 사장이며, 김용식씨(62)는 범우공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병이씨(55)는 임실치즈피자체인본부장으로 전주시 우아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고, 이용기씨(64)는 (주)성우스카니아 대표이며, 강석진씨(74)는 (주)과학축산 대표와 우진 B&G 사장이다.

△학계

이용숙씨(71)는 시인이자 문학박사로 전주교대 총장을 지냈으며, 최선영씨(75)는 전북대 농대 교수와 농대학장을 역임했다.

이종섭씨(63)는 서울대 교수로 자연대학장과 입학관리본부장을 지냈고, 전 서울대 교수인 최덕근씨(68)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다.

송영무씨(63)는 순천대 교무처장과 영재교육원장을 지냈고, 최규재씨(54)는 군산대 교수이자, 자동차부품 연구실장이다. 강용구(53)씨는 동국대 생물과학부 교수이고, 최낙관씨(55)는 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이며, 회계사인 최창규씨(46)는 웅지세무대학 교수로 교무처장을 맡고 있다. 전북대에서 인문대학장을 지낸 양병호 교수(59)도 지사면에서 출생했다. 또 행정고시 출신으로 농학박사인 장현규씨(고인)는 전북대 농대 교수와 대학원장을 지냈다.

△군인·경찰

방계마을에서 출생한 이형근씨(고인)는 대한민국 군번 1번으로 육군사관학교 초대 교장과 육군참모총장. 영국과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주재 대사를 지냈다. 양해찬씨(78)는 여단장을 지내고 육군준장으로 예편했으며, 안명선씨(70)는 서울강남경찰서장을 지냈다.

△문화·예술

진도에서 원을 지낸 중산 박이규(고인)는 그의 형 송암 박창규와 함께 조선 낙화를 사실상 창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낙화는 종이나 나무, 가죽 등의 표면을 인두로 지져서 그림이나 문양 등을 표현하는 전통 예술이다.

송재영씨(56)는 2003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악인으로 현재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강석준씨(77)는 교장 출신으로 서예 초대작가였으며, 최정균씨(고인)는 서예국전 최고 장관상을 받은 인물로 원광대 서예학과를 창설해 교수를 지냈다.

△기타 분야

김한태씨(고인)는 평생을 나무에 헌신하며 성수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한 인물로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나무 할아버지’로 소개됐다. 대한목재 사장을 지냈다. 이용욱씨(49)는 국토부 민자도로과장을 거쳐 현재는 영국에서 연수중이며, 이종선씨(61)는 국제협력단(koica)에서 태국·필리핀 사무소장과 본부 총괄기획부장을 지냈다. 이장섭씨(85)는 80년대 농산물검사소 충북과 전북, 전남지역 소장을 지냈고, 최정근씨(73)는 무역협회 상무이사와 상임고문을 거쳤다. 이용기씨(72)는 대통령 자문위원과 서울보증보험 고문, 열린정책연구원 위원 등을 지냈다.

- 다음회에는 장수군 산서면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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