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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유채 폐기 부실
유전자변형 유채 폐기 부실
  • 김세희
  • 승인 2017.06.2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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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갈아엎고 제초제 뿌려 / 전문가 "발아할 확률 높아"

국내에서 수입이 금지된 LMO(유전자변형생물체) 유채가 올 6월 전주(2곳)·무주·완주·부안·임실·군산 등 전북 7개 지역에서 재배된 사실이 확인된 후, 국립종자원 등의 기관에서 이를 폐기하는 과정이 부실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LMO 종자는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유전물질을 변형시킨 생명체로 땅속에 남아 다른 작물과 이종교배가 이뤄질 경우 돌연변이 등의 환경문제를 일으켜 생태계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 또 콩, 옥수수 등과 교배해 식탁에 올릴 경우 뇌나 생식기에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종자를 확실히 소멸하거나 소멸여부를 장기간 관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국립종자원 등의 기관에서는 문제가 되는 지역에 경운(땅갈이)과 제초제 뿌리기로 일관하고 있으며, 사후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현숙 전북도의원(민중연합당)은 지난 22일 열린 도의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LMO 유채 처리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립종자원 등은 지난 5월 27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군산시 옥도면과 무주군 적상면, 부안군 보안면, 완주군 삼례읍 등에서 재배되고 있는 LMO유채 978㎏을 경운 처리했다. 전주시와 임실군 운암면에서는 종자 30㎏ 전량을 수거했고,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에서는 정밀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내렸다.

이 의원은 “LMO 유채는 5월~6월 수확기에 처리할 경우 소각처리해 최대한 땅으로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며 “LMO 문제가 발생한 다른 지역에서도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아 많은 종자가 땅속으로 들어간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LMO 폐기처리매뉴얼도 제대도 따르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운 처리한 지역에 대해서는 그 지역이 오염지역임을 알리고 격리포장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LMO 폐기처리매뉴얼에 따라 처리했다”며 “종자들이 개화 초기 상태여서 경운처리를 한 뒤 제초제를 뿌리며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농진청 지침에 따라 향후 3년 간 재발화하는 지 확인하고, 몇 차례 더 경운작업을 할 것”이라며 “유채를 뽑아서 소각하는 경우에도 꽃가루가 날려 땅 속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소각이 능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은진 원광대 교수(GMO전문가)는 “경운처리 뒤 제초제를 뿌려도 식물 자체가 생장력이 강하기 때문에 발화할 확률이 높다”며 “일단 전북에서 재배되는 LMO를 전부 수거해 소각한 뒤 재발화여부를 관찰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농진청에서 3년 간 재발화여부를 파악한다고 했는데, LMO의 발화시기를 고려하면 부족하다”며 “실제 대부분은 5년 이후 재발화여부가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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