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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됐던 '유전자 변형 유채' 비온 뒤 살아나
폐기됐던 '유전자 변형 유채' 비온 뒤 살아나
  • 김세희
  • 승인 2017.07.25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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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8곳 중 6곳 제거 안돼 / 道·민관합동 조사 결과

전북도와 민관합동조사반이 군산시 등 도내 8개 지역의 LMO(유전자변형생물체)유채 폐기현장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6개 지역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LMO종자는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유전물질을 변형시킨 생명체로 땅속에 남아 다른 작물과 이종교배가 이뤄질 경우 돌연변이 등의 환경문제를 일으켜 생태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양성반응을 나타낸 곳에서 발견된 종자는 제초제를 뿌려도 제거되지 않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발아되지 않은 종자가 다시 생장할 가능성, 인접농가로의 확산여부 등을 장기간 관찰한 뒤, 상태에 맞게 적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와 국립종자원, 농림축산식품부, 국립농업과학원 등 7개 기관과 반GMO전북도민행동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익산시(2곳)와 군산시(2곳), 부안군, 완주군, 임실군, 무주군 등 8개 지역의 LMO유체 폐기현장에서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군산시(2곳)와 부안, 완주, 임실, 무주에서는 양성판정이 나오고, 익산시(2곳)만 음성판정이 나왔다.

해당 지역들에서는 지난 6월 LMO유채가 재배되다가 국립종자원 등의 기관에 의해 폐기된 바 있다. 그러나 전북도 등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발아되지 않았던 종자 4~5개가 비온 뒤에 다시 생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종자만 여름철 고온으로 자연적으로 고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기관에서 LMO종자를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처리되지 않았다”며 “제초제를 뿌려도 잘 제거되지 않은 유채씨앗이 땅속에 많이 파묻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실 같은 경우 댐 안쪽에 유채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비가오거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 종자가 쓸려가거나 흩날려 인접종가의 다른 식물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정책위원장은 이어“현재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기관이 더 이상 LMO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데, 농민들에게 유채식재지, 유통경로, 물량 등에 대한 세부정보조차 공개하지 않고 문제를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런 경우 도민의 농업생태계를 보호할 책무가 있는 전북도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철저한 사후관리와 실질적 대책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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