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우리고을 인물 열전
[우리고을 인물 열전 15. 군산시 회현면] 비옥한 토지에 농업 발전…반기문 전 UN총장 선대의 터전경주 김씨·제주 고씨 등 특정 성씨 유난히 많아 / 고시합격자 등 대거 배출 풍촌마을엔 장원탑도
김재호 기자  |  jhkim@jjan.kr / 등록일 : 2017.09.04  / 최종수정 : 2017.09.04  22:28:51
   
 
 

군산시 회현면은 옛 지명 회미(澮尾)에서 읽혀지듯 남쪽으로 큰 강인 만경강 하류에 접한다. 군산시 대야면·옥산면·개정면 등과 경계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세다. 면적은 39.91㎢이다. 9월 현재 회현면의 토지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밭 84.1㏊, 논 1526.7㏊, 임야 338㏊, 대지 1885.1㏊다. 대정리, 학당리 등 8개 리에 속한 37개 마을에는 1595세대 375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북쪽의 청암산(해발 115m)과 남쪽 만경강 사이의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쌀이 ‘옥토진미’라는 브랜드로 시중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적으로 농업이 주된 산업이며, 쌀과 흰찰쌀보리 등 미맥이 중심이다. 최근 새만금사업이 진행되면서 회현면 일대도 새만금배후지역으로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사에서 회현면에 대한 기록을 종합해 볼 때 회현면은 삼한시대에는 마한의 땅이었다. 백제때는 부부리현(夫夫里縣)이었는데 신라 때 회미(澮尾, 임피현 소속)라는 명칭이 됐다. 고려 예종 때 회미현(澮尾縣)이 됐는데, 조선 태종3년 1403년에 옥구로 내속되면서 폐현됐다.

회미현의 읍성지는 대정리에 있는 계령산(鷄嶺山, 해발 90m)에 위치했다. 지금도 척동(尺洞), 구성리(九城) 등 성터를 뜻하는 지명이 남아 있고, 내기마을 북쪽에는 동헌자리를 추측케 하는 주춧돌이 있다. 월연리 월하산마을에서는 패총이 발견됐다. 회현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풍수지리상 금반형옥배안(金盤形玉盃案)이라는 명당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사리에는 양씨와 문씨, 신씨, 두씨, 전씨, 김씨, 심씨, 홍씨 등이 오랫동안 살고 있다. 이 곳에는 이들 성씨의 선산과 제각이 있는데, 척동마을에 있는 평산신씨 제각은 1876년에 건축됐고, 학당리에 소재한 진주강씨 건물은 1681년 건물로 알려진다. 회미현에는 풍면과 장면이 속했다. 풍면에는 학당·원우·증석·옥석리가, 장면에는 월연·금광·대정·세정·고사·금성리가 있었다. 일제시대 때인 1914년 풍면과 장면이 통합되어 옥구군 회현면이 되면서 금성리는 인근 옥산면으로, 옥석리는 개정면으로 편입되었다. 1995년 도농통합으로 군산시 회현면이 되었다.

△인물 이야기

회현면에는 특정 성씨가 유난히 많다. 경주 김씨, 광산 김씨, 평산 신씨, 진주 강씨, 두릉 두씨, 제주 고씨, 남평 문씨 등이다.

현재는 거주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회현의 인물 소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눈길 끄는 성씨가 있다. 바로 광주반씨다.

유엔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씨의 조상이자 조선 중종 때 8도감사, 5도병사 등으로 고위관직에 오른 반석평의 부친 반서린과 모친 회미 장씨의 무덤이 회현면 고사리에서 충북 음성으로 이장됐는데, 이는 반기문 전 총장의 선대가 회현면 일대에서 상당기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옥구현 인물조에는 회현면의 소문난 효자 이야기가 나온다.

조선 중종 때 회현면 금광리 금당마을에 두세준이란 효자가 살았는데, 모친이 병들자 대변의 상태를 맛보아가며 병세를 살필 정도로 극진히 간호했다. 모친이 돌아가시니 무덤 곁에 여막을 짓고 3년상을 치렀다고 한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중종 임금이 두세준의 효성에 감복, 1529년 정려를 짓고 세인의 귀감이 되도록 명했다.

두세준효열비는 현재 금당마을에 있으며, 군산시향토문화유산 제10호로 지정돼 있다.

원우리 출신 고이곤 악기장(1913~2007)은 단소, 가야금, 시조에 능했던 부친(고영지)의 영향으로 김제 황산의 유동초 선생, 추산 전용선 선생 등으로부터 단소와 가야금, 시조, 정악 등을 사사하고, 옥구 시우회 회장을 지냈다. 1995년 전북도지정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으로 지정됐다.

옥구향교 전교를 지낸 김조현(83) 군산문화원 상임위원에 따르면, 원우리 문중구씨는 천석꾼이었고, 용화초등학교 설립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금광리의 두희철 씨는 일제 때 면장을 했는데, 홍수 때마다 만경강물이 범람해 농사를 망치는 일이 잦아지자 도지사를 만나 만경강둑을 높였다고 한다.

대정리의 강정태, 학당리의 신명철씨 등은 농민들이 힘들게 지은 수확물을 일제에 공출로 빼앗겨 힘들어 할 때 구휼미를 내놓아 칭송 받았다고 한다.

근래에는 한 마을 앞에 ‘장원탑(壯元塔)’이 세워져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군산시가 유난히 고시합격자 등 인물이 대거 배출되는 학당리 풍촌마을에 ‘장원탑’을 세워 풍촌마을 주민들의 기를 한껏 세워준 것이다.

최근 회현면 출신으로 활동이 가장 활발한 인물은 단연 학당리 출신인 김관영 국회의원이다.

그는 공인회계사(88년), 행시(92년) 합격에 이어 1999년에는 동생 형완씨와 나란히 고시에 합격한 ‘고시3관왕’으로 유명하다.

국회 19·20대 재선인 김관영 의원은 초선 시절부터 중앙정치권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며 국민 눈도장을 찍었고, 최근에는 국민의당 사무총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정계

강대권 전 옥구군의회 의장(금광리), 두상균 전 군산시의회 의원(고사리), 고석원 군산시의회 의원(금광리), 강태창 전 군산시의회 의장, 강금식 13대 국회의원, 강철선 14대 국회의원(이하 대정리), 문기영 전 군산시의회 의원(원우리), 김관영 19대, 20대 국회의원, 김난영 군산시의원(이하 학당리)

△관계

김정훈 군산시 신풍동장, 두양수 대야면장(이하 금광리), 강희업 국토교통부 부이사관, 강희은 서울시청 과장(이하 대정리), 문명수 전 전주시부시장, 오귀일 전 국산시국장(이하 원우리), 김충렬 나포면장(증석리), 고석동 전 회현면장, 김건주 전 회현면장, 김원주 전 옥구군부군수, 김치주 전 군산시국장, 김옥주 전 군산시국장, 김왕제 전 군산시국장, 김종환 전 정보통신부 국장(이하 학당리)

△법조계

신문식 변호사(고사리), 강문희 서울 남부지법 판사, 강용구 변호사(금광리), 두완수 변호사(이하 금광리), 문철기 변호사(대정리), 김소영 변호사, 김귀동 변호사(이하 증석리), 강인영 변호사, 고석문 전 전주지검 군산지청 사무국장, 김동주 변호사, 김형완 변호사, 신영한 변호사, 김성환 변호사, 김병석 변호사 및 공인회계사(이하 학당리)

△군경

김연환 예비역 공군 준장, 김정웅 예비역 육군소장(이하 학당리)

△교육계

곽병선 군산대 법학과 교수(금광리), 고길곤 서울대행정대학원 교수(월연리), 김영수 전 옥구향교 전교, 김조현 전 초등교장 및 옥구향교 전교, 김제열 연세대국문과 교수, 김형섭 군산대해양학과 교수(이하 학당리)

△경제계

강윤구 전 회현농협장, 두성국 아시아나항공 이사, 송주성 전 회현농협장(이하 금광리), 강수선 전 회현농협장(세장리), 문영의 전 군산축협장(원우리), 두 철 공인회계사, 강창환 공인회계사(이하 원우리), 유창수 회현농협장(월연리), 김진풍 전 회현농협장, 김효제 전 회현농협장, 김재주 전 현대제철 부사장, 김병석 공인회계사 겸 변호사, 이현호 전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이하 학당리)

△기타

강동구 전 KBS노조위원장(대정리), 강철승 군산개인택시조합장(금광리), 김문영 김문영치과의원 원장, 김한규 전주푸른안과 원장, 김영동 (전)군산중고총동창회장(이하 학당리)·

·김재호 수석논설위원

<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재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고충처리인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이메일무단수집거부현재 네이버에서 제공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54931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18(금암동)  |  대표전화 : 063)250-5500  |  팩스 : 063)250-5550, 80, 90
등록번호 : 전북 아 00005  |  발행인 : 서창훈  |  편집인 : 윤석정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재호
Copyright © 1999 전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