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연대·작자 밝혀 문화재 가치 인정 전망
진안군 마령면 소재 금당사의 목불상인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의 제작연도가 1650년으로 밝혀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불상은 금당사 대웅전의 아미타불 양측에 안치되어 있는 것으로 그동안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지 못한채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왔다.
그러나 이번 보수공사 과정에서 제작년도가 기록된 문서가 발견됨에 따라 정확한 연대 규명은 물론 문화재적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다.
발견된 문서에 따르면 두 불상은 효종 1년인 1천6백50년 남원 근처 금강사에서 제작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고금당에서 현 금당사 부지로 이전한 1675년 보다 25년 빠른 것으로 금강사에서 제작돼 금당사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문서에는 제작 책임자와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두 불상을 한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불상단청 인간문화재인 이충열(68세)씨는 “두 불상은 경북 칠곡군 송림사에 있는 불상과 동일한 형태로, 한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금당사에 안치되어 있는 아미타불 역시 같은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작년도를 알 수 있는 문서가 발견된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주지인 성호스님은 ”개금(불상의 금칠을 다시 하는 작업)을 위해 불상을 관찰하던중 밑부분이 깨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제작연도와 제작자가 기록되어 있는 문서가 붙어 있었다“는 것.
또한 법화경과 다라니경등 여러권의 불경도 함께 발견돼 둥시 불교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당사측은 ”대웅전의 아미타불은 도 유형문화재 18호로 지정돼 있는 만큼 두 불상에 대해서도 이번에 발견된 문서를 근거로 조사를 해 문화재로 지정,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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