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구입해 식수해결·급식 애로 호소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로 교사(校舍)를 이전한 기전중·여고에 상수도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학생 1700여명이 학교급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학교를 이전한 기전중은 1년째 상수도 관로가 연결되지 않아 적지 않은 자체예산을 들여 먹는 샘물을 구입, 식수를 해결하고 화장실등 허드렛물은 교내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건강문제로 인해 지하수를 이용한 학교급식이 허용되지 않는 관계로 외부업체 운반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중학교에 이어 새 학기 교사를 옮긴 기전여고도 급식소를 운영하지 못한 채 똑같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학교 자체급식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기전여고는 14일 “전주시로부터 학교 인근 우전로 공사가 완공돼야만 상수도 공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공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만큼 우선 4월말께 하루 20톤 정수용량을 갖춘 대규모 정수시설을 설치, 자체 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부터 ‘물’문제를 겪고 있는 기전중도 학교옆 전북경찰청에 상수도가 들어오는 만큼 전주시가 관로를 연결,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대해 전주시는 현재로서는 학교에 상수도 관로를 설치하는게 어렵고 전주공업대학 입구에서 서곡지구까지 이어지는 우전로 공사가 완공되는 내년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도시발전기획단 담당자는 “기전여고는 학교이전 인가조건에 자체적으로 상수도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학교측에서 지하수를 개발한 것”이라며 “교내 지하수가 음용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물차 공급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필요할 경우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 인근 상수도 시설에 급수 관로를 연결해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학교측에서 비용문제로 난색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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