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25 00:07 (화)
버려진 양심… "1시간만에 1톤 가량 수거"
버려진 양심… "1시간만에 1톤 가량 수거"
  • 천경석
  • 승인 2018.04.12 20:3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미화원 “이렇게 많은 양 나오기도 힘들어”
동네 주민들 치우는 것도 한계 …“카풀족 의심”
▲ 전주시 삼천동 월선마을 앞 도로에 수북이 쌓여 있는 각종 쓰레기.

전주의 한 마을 인근 도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불법투기 쓰레기의 원인을 ‘카풀족’으로 지목했다.

‘버려진 양심’에 마을 주민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전주시 삼천동 월선마을 앞 도로에서는 완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3명이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집게로 종량제 봉투에 집어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들이 이날 월선마을 입구에서부터 쑥고개 방면으로 200미터 남짓한 구간을 이동하며 수거한 쓰레기만 100리터 들이 종량제봉투 10개에 달했다. 1시간도 채 안 되는 수거 시간동안 도롯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로 봉투는 순식간에 가득 찼다.

종량제 봉투 안에 담긴 쓰레기는 출처가 어딘지 모를 포대와 대걸레부터 각종 비닐과 플라스틱 물통, 컵라면 용기, 커피컵 등 생활 쓰레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만난 한 환경미화원은 “도로에 있을 법한 쓰레기는 따로 있는데 별의별 것들이 다 나온다”며 “종류도 많지만 누가 일부러 버리고 가지 않는 이상 이렇게 많은 양이 나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업에 나설 때 100리터 들이 종량제봉투 30장을 가지고 나오는데, 오늘은 순식간에 다 써버릴 것 같다”며 “이 도로에 차를 주차해놓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쓰레기를 가져와 도로에 버리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도로 인근에 10여 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월선마을 한 주민은 휴대전화로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도로에 TV나 의자도 버리고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을 주민들이 굳이 이곳까지 쓰레기를 가져와 버릴 이유가 없다”며 “카풀하는 사람들이 아침에 차를 주차하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월선마을 주민들의 불법 투기 쓰레기 호소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김영수 월선마을 이장(75)은 “몇 년 전부터 정읍이나 김제 등으로 카풀하는 차들이 이곳에 주차하기 시작하며 쓰레기가 늘어났다”면서 “동네 주민들이 나와 치우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마을을 나갈 때마다 인상이 찌푸려진다”면서 “골치 아픈 문제”라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구청 관계자는 “쓰레기가 많은 곳은 빨리 청소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환경미화원 수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차에 있는 쓰레기를 함부로 도로에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 데 이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전북사람 2018-04-13 10:11:38
전남 놈들이 놀러와서 버리고 가는거 같다

전북 2018-04-13 07:39:52
잡아서 본보기로 능지처참 시켜라!! 양심도 없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