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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영 원광대 명예교수, 산문집 ‘찔레꽃 덤불’ 발간
신조영 원광대 명예교수, 산문집 ‘찔레꽃 덤불’ 발간
  • 문민주
  • 승인 2018.09.13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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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삶의 일화와 단상 모은 자전적 산문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소리꾼 장사익은 하얗고 순박한 찔레꽃의 향기가 너무 슬퍼서 목놓아 울었다고 노래했다. 신조영 원광대 명예교수의 산문집 <찔레꽃 덤불>에는 장사익의 노랫가락이 묻어난다. 별처럼 슬프고, 달처럼 서럽다.

이 책은 신 명예교수가 지나온 삶을 반추하는 일화와 단상을 모아놓은 자전적인 산문집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어린 시절의 추억담과 개인적인 일상사, 한의학적인 건강 처방, 가족사와 연관된 회고담이 주를 이룬다. 내밀한 개인사에 대한 고백적 성격이 강하다.

특히 아버지의 전력(前歷), 맏형의 월북, 비전향 장기수인 집안 형님의 수형생활 등은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가 집안의 장남 역할을 수행하게 된 원인이었다. 아버지의 강요도, 집안의 부추김도 없었으나 그는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지와 인내를 길렀다. 고교 진학을 앞두고 새벽 3시까지 취침하지 않기로 스스로 결심한 일화 등이 대표적이다.

글과 함께 사진을 배치했는데 지운 김철수 선생 등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인물들의 자료가 눈길을 끈다.

신석정 시인의 장조카이기도 한 신 명예교수는 “1964년부터 쓴 글을 모으다 보니 시의성이나 현실성이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 글을 쓴 연도가 필요한 경우에는 밝혔다”며 “글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신조영 명예교수는 부안 출신으로 서울시립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백산중·고에서 교직에 잠시 몸담았다. 4대째 가업을 잇기 위해 경희대 한의학과에 새로 입학해 한의사가 됐다. 원광대 한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8년 정년 퇴임했다. 현재 다생한방병원 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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