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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두발자유화, 학생다움 VS 인권 침해
중·고생 두발자유화, 학생다움 VS 인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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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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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다가서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9월 27일 머리카락 길이는 물론 펌이나 염색 등도 허용하는 ‘서울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을 발표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요구와 관심이가 가장 많은 사안이었던 만큼 시 교육청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유화 조치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민의 절반 이상이 중·고등학생의 두발 자유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돼 반론도 만만치 않다.

‘두발 규제’에 대한 역사를 알아보고, 학생다움과 인권 침해 의견으로 갈리는 ‘중고생 두발 자유화’에 대한 관련 뉴스를 통해 나의 의견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신문 읽기】

<읽기 자료 1>

단발령 110년, 두발규제 잔혹사 아십니까

두발규제의 역사는 110년 전 1895년 을미개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5년 일제는 위생에 좋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단발령을 내렸다. 고종과 세자는 물론 내각의 신하들은 모범을 보인다며 먼저 상투를 잘랐다.

최익현의 “내 목은 자를 수 있으나 내 머리는 자를 수 없다”는 탄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유생과 지방민들은 의병을 조직했다. 단발령은 명성황후 시해와 더불어 의병봉기의 이유였고 을미의병 등의 강력한 반발로 단발령은 폐지되었다.

일본의 두발규제는 1940년대 다시 몰아쳤다. 전시 체제에서 남성에게는 삭발을, 여성에게는 파마를 금지하고 단발을 강요했다. 자신의 적국인 영국과 미국을 따라하지 말라는 이유였다.

해방 이후 사람들은 개성에 따라 자유로운 머리스타일을 구사하다 1970년대 장발이 크게 유행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장발을 퇴폐행위로 간주했다. 다시 단발령이 내려진 시대처럼 사람들은 거리와 경찰서에서 강제로 머리를 깎였다.

박 정권이 끝나면서 비로소 두발규제는 사라졌다. 그러나 학생은 예외였다. 학생들에게 1895년 시행된 단발령은 21세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1981년 전두환 대통령의 유화 조치로 잠시 두발규제가 풀렸을 뿐이다.
<출처: 오마이뉴스 2005.05.13>

<읽기 자료 2>

레게머리 중고생 나올까... 서울 학교 두발 자유화 추진

조희연 교육감, 학생생활규정 개정 공론화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서울에서 ‘레게머리’를 한 중·고등학생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27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염색·파마까지 허용하는 ‘완전한 두발 자유화’를 지향하는 학생생활규정 개정 공론화 추진을 선언했다. 두발 자유화는 2기 취임사에서 밝혔던 ‘아침이 설레는 학교’ 만들기의 일환이다.

시교육청은 내년 1학기 중 각 학교가 두발 및 교복규정에 대한 자체 공론화를 거친 뒤 학칙을 개정하도록 권고했다. 서울시민 전체 공론화가 아닌 학교별 공론화를 하는 이유는 각 학교 학생·교사·학부모의 협의를 존중하고 학생들이 공론화 과정에 참여해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다는 교육적 고려도 담겼다.

<출처: 국민일보 2018.09.27>

<읽기 자료 3>

중·고등학생 두발 자유화, 국민 절반 이상 ‘반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중·고등학생의 두발 자유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수 성향을 띨수록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8일 성인남녀 500명에게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자의 54.8%가 두발 자유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찬성 응답(40.4%)은 반대보다 14.4%포인트 낮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을 띨수록 중·고등학생의 두발 자유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69.9%)과 50대(57.6%), 40대(52.1%)이 절반 이상이 두발 자유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30대(반대 42.8% vs 찬성 56.2%)는 여론이 절반을 넘겼고 20대(44.5% vs 48.6%)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과 중도층에서 반대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찬성이 다수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정의당 지지층은 찬성 여론이 60%에 달하는 다수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반대 44.9% vs 찬성 46.8%)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의 반대 여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라(62.7%), 서울(56.2%), 대구·경북(56.1%), 부산·울산·경남(55.1%), 경기(52.3%), 대전·충청·세종(52.3%) 순으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출처: 경향신문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2018.10.01 >

<읽기 자료 4>

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두발 자유화

찬성 - “자기표현 수단… 교사와 갈등 감소 기대”
반대 - “면학 분위기 저해… 외모지상주의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머리 모양을 결정하는 권한은 자기 결정권에 해당하는 기본권”이라며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을 했어요. 이번 두발 자유화에는 머리 길이를 자유롭게 하는 것뿐 아니라 염색과 파마를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학교 현장에서는 찬반이 엇갈립니다.

많은 학생이 “학생다운 모습을 요구하며 학생들이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 기성세대의 편견”이라며 “두발 규제가 없어지면 오랜 기간 개성을 억눌러온 학생들이 자기표현을 하게 돼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두발을 단속하는 교사와 그를 피하려는 학생 사이 갈등도 줄어들 거라는 기대도 있고요.

반면 반대하는 쪽에선 “염색과 파마까지 허용하면 청소년들의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지고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이 머리 모양에 신경 쓰느라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있고, 염색·파마 비용도 만만치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또 학교생활을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면학 분위기도 해칠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 밖에서 학생들의 탈선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학교나 교사가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할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2018.10.06 >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를 읽고 우리나라의 ‘두발규제의 역사’를 규제 이유를 중심으로 마인드맵이나 만화로 정리해 봅시다.

▶ <읽기 자료 2>를 읽고 서울시민 전체 공론화가 아닌 학교별 공론화를 하는 이유를 찾아 써 봅시다.

▶ <읽기 자료 3>를 읽고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도표나 그래프로 그려 봅시다.

▶ <읽기 자료 4>를 읽고 두발자유화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표로 정리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모둠 활동: <읽기 자료 3>>을 읽고 질문법으로 짝과 하부루타 해 봅시다.

(예: 왜 연령대가 높을수록 반대 여론이 높을까? 등)

▶모둠 활동: <읽기 자료 4>를 읽고 3인 1조가 되어 두마음 토론을 해 봅시다.

(두발 자유 찬성- 심판자- 두발자유 반대)

▶개별 활동: <읽기 자료 1,2,3,4>를 통해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도록 한 편의 글로 써 봅시다.

【학생 글】

두발자유화 해야 한다

신동윤 (전주 만수초등학교 5학년)
신동윤 (전주 만수초등학교 5학년)

나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다. 그래서 내년 2학기부터 시행되는 서울시 학생 두발 자유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찬성한다. 내가 중학생이 되는 내후년에는 우리 지역에서도 실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두발자유화는 청소년의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퍼머나 염색으로 인한 금전적인 부담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문제라서 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안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어른들이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를 막는 것은 억지스럽다.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맞지 않다. 옷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내게 편한 옷이 공부에 도움이 되듯이 내가 원하는 머리는 만족감을 주어 오히려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른들은 대부분 두발 자유화를 반대한다고 한다. 어른들은 중 고등학교 때 두발단속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무조건 옳다고 주입된 나이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세상은 변했다. 어른들의 의견보다는 당사자인 학생들에게 물어 봐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부시한 리얼미터의 이런 조사 결과는 그래서 이미 불공평한 것이다. 이번 기회에 학생들이 두발자유화라는 권리를 갖기를 간절히 원한다. /신동윤 (전주 만수초등학교 5학년)

두발자유화에 반대한다.

채승모 (전주 신흥고등학교 1학년)
채승모 (전주 신흥고등학교 1학년)

가족 중에 머리스타일에 관심이 많아 염색 파마를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머리를 만져 보았는데 깜짝 놀랐다. 머리가 뻣뻣하고 탄력이 없고 너무 건조해 종이처럼 푸석한 것을 보고, 나이도 어린데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기억을 끄집어 낸 것은 두발자유화 논란 때문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행된다 하니 두발자유화를 반대하고 여전히 교칙으로 택하는 학교도 있을 것이다. 학칙에 두발 규정이 있으면 전교생의 헤어스타일이 비슷해 통일성이 있고 보기 편하다.

반면 두발자유화가 되다면 개성을 드러낸답시고, 어떤 선택을 할 때 대중적 유행을 따라가는 밴드웨건 효과(Band Wagon)에 편승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껄끄러운 머리스타일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부모님께 미용비용까지 고스란히 지우게 되고, 본인은 스타일에 신경 쓰느라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이로 인해 일찌감치 꿈을 포기하거나 사회의 소외 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단순한 개인의 문제요 소수의 문제로 돌리지 말고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된 공론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공부는 때가 있고 외모를 치장하는 것은 자기가 번 돈으로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채승모 (전주 신흥고등학교 1학년)

두발 자유화 찬성 입장에 동의한다.

설동하 (전주 신흥고 1학년)
설동하 (전주 신흥고 1학년)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모든 국민의 권리과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국민의 일원인 학생들에게도 당연히 인권과 자유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단비뉴스 설문조사 (2018.11.12. 제천지역 학생 176명 중 145명이 ‘두발 자유화’에 찬성했고 31명이 반대)에 따르면 두발 자유화에 대해 학생들 대부분 (참여 학생의 80%이상)이 찬성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학부모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리얼미터 설문 조사(2018. 09.28)의 결과는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이 학생다운 행동인 것일까? 학생다움은 도대체 누가 정해놓은 것이며 그 기준은 무엇이며, 왜 학생에게만 학생다움을 강조해 억압하고 구속하려 하는가? 왜 일제시대의 악습인 두발규제가 가장 창의적이어야 하는 중고생들에게만 남아있는 것인가?

여학생들의 화장과 미니스커트, 남학생들이 근육을 키우는 것도 학생답지 못한 것일까? 도대체 학생다움의 기준이 뭘까?

선생님들의 의견도 3:4로 치열했다. 시대에 맞추어서 자연스럽게 따라 가는데 굳이 학교에서 제지할 필요가 없다고 찬성하는 쪽과 두발 건강에 안 좋은 염색을 어렸을 때부터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반대 의견으로 나뉘었다.

두발 자유화는 학생들에게 자기 결정권을 주어 민주 시민의 올바른 선택과 책임을 학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중고생 두발 자유는 청소년들의 기본권이다. 이것을 주장하는데 글이 길었다. 설동하 /(전주 신흥고 1학년)

/제작=장연주 한국언론진흥재단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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