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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장영달 우석대 총장 “다산사상 접목, 100년 발전 청사진 그릴 것”
취임 1주년 장영달 우석대 총장 “다산사상 접목, 100년 발전 청사진 그릴 것”
  • 김보현
  • 승인 2019.03.11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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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실용주의’ 프로그램으로 철학·실천 모두 잡을 것
다양한 분야 명사 초청해 학생 도전정신 일깨우기 목표
장영달 우석대학교 총장이 취임 1주년 소감과 학교 비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장영달 우석대학교 총장이 취임 1주년 소감과 학교 비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조직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수장, 바로 우석대 장영달 총장이다. 지난해 3월 취임 당시부터 ‘다산사상을 접목한 개혁적 실용주의대학’ 기틀을 잘 다져온 그는 올해 본격적인 그림을 펼쳐낼 예정이다. 또 우석대의 개교 40주년을 맞아 ‘100년 발전 청사진’을 그려 학교 성과를 새롭게 다진다. 장영달 총장으로부터 취임 1주년 소감과 올해 학교 운영계획 및 비전 등을 들어본다.
 

- 정치권 등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활동하셨지만 대학 총장직은 처음이십니다.

“발디딜 틈도 없이 취임식장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 앞에서 “우리 우석대학교 학생들을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일을 맡기든지, 기필코 제대로 완수해낼 능력과 정신을 가진 ‘우석대학교형 인재’로 키우겠다”고 다짐한 기억이 선명합니다. 사실 우석대학교와 인연을 맺기 전만 해도 대학과 대학 교직원들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선입견이 없지 않았습니다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 우석대학 교직원들이 무한한 열정을 앞세워 학생들의 성공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불철주야 잔무를 마다하지 않았고, 교수들도 늦은 밤까지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강의실을 지키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이렇게 우석대학교의 위상과 미래를 밝히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구성원들을 위해, 총장으로서 어떻게 응원을 보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컸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여러분들의 심부름꾼입니다. 우석대학교 구성원들이 최대한 용기를 잃지 않고, 학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는 심정으로 지난 1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총장에 앞서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다짐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혁적 실용주의대학’도 줄곧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궁금합니다.

“경천애인(敬天愛人)과 사인여천(事人如天)이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사람이 하늘같이 소중하다는 인본주의를 강조하는 말들입니다. 이는 우석대학교 설립자이신 고(故) 서정상 박사의 건학이념인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와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혁적 실용주의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집대성한 철학입니다. 설립자의 건학이념과 다산의 경세철학이 가장 가깝게 상통합니다. 저는 그동안 줄곧 ‘전국의 어느 대학에서도 느낄 수 없는 인격 지식 실력을 갖춘 인재를 기르자’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인재는 개혁적 실용주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완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저명한 지도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심초사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 갈수록 약세인 ‘문(文)·사(史)·철(哲)’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우석대학교는 김근태민주주의연구소와 더불어 동아시아평화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세계적인 반전평화운동가이자 인권법학자인 서승 석좌교수를 필두로 자칫 한국의 대학사회에서 소홀히 다뤄질 수 있는 역사와 이념을 포괄적으로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는 우석대학교가 다른 대학과 비교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만의 문화와 철학을 앞세워 특화된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석대가 진정한 학생중심대학, 실용주의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석가족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 1년간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초청돼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그동안 서승 전(前) 일본 리츠메이칸대(立命館大) 교수와 박석무다산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해 각계의 저명한 분들을 석좌교수로 모시며 ‘국내 대표 민주평화·실용융합·경제과학 특화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장관인 강경화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분들을 학교로 초청해 우리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21일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초청합니다. 올해도 우석의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명사들을 꾸준히 초청할 계획입니다. 진보와 보수 등 정치성향과 문화·인문·경제·정치·사회 등 분야에 관계 없이 배울점이 있는 인물들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소설<국수>의 저자 김성동 작가의 강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 읽었던 소설로 다시 입소문을 탄 작품이지만, 질곡 많은 근대사를 통해 우리의 민족혼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의미 있다고 여겨집니다.”

 

- 특히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초청하기까지의 뒷이야기도 궁금합니다.

“강경화 장관은 지방대학 가운데선 유일하게 지난해 9월 7일 우석대학교에서 특강을 가졌습니다. 강경화 장관과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친교가 있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15년 넘게 UN에서 근무한 뒤 백발을 휘날리며 장관 임명장을 받기 위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귀국 직후에는 아무래도 국내 사정이 어두울 수밖에 없었던 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꾸준하게 자문을 건넸습니다. 우연스럽게 우석대학교 강연이 가능한지를 물었는데, 처음에는 지난해 5월 어느날로 특강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러다 남북관련 현안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일단 보류가 됐고, ‘이렇게 바쁜 분을 대학 특강에 모시는 건 경우가 아니겠다’하고 미련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날짜를 직접 선택해서 연락이 왔습니다. “총장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이죠. 강경화 장관은 워낙 스타장관이라서 대학특강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화여대와 모교인 연세대를 제외하고 우석대학교 특강이 유일합니다.”

 

-학교의 중장기적 과제는 무엇입니까.

우리 학생들에게 ‘과연 우석대학교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교수는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고 뭘 배우고자 하는지 늘 깨어있는 자세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직원들은 교수 및 학생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우석대학교를 선택한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한다면, 한발 더 나아가서는 ‘우석대학교를 선택해서 행복하다’는 공감대를 넓혀야 합니다. 결국 우석대학교의 브랜드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더불어서 이제 우석대학교는 지역과 지역경제의 상생자로 안착해야 합니다. 전주캠퍼스는 완주와 전북에서, 진천캠퍼스는 진천과 충북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받는 일은 우석대학교 발전의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의 끈끈한 협업체계가 구축된다면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석대학교가 지역의 실버세대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협업프로그램이 활성화된다면 지역사회 기여는 물론 학령인구 급감의 수렁에서도 빠져나올수 있을 것입니다.

 

- 올해는 우석대학교 40주년입니다. 학교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사람으로 치면 불혹(不惑)에 해당하는 나이입니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완성체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우석대학교의 40주년에는 ‘대한민국에서, 전북과 충북의 지역공동체에서, 흔들림 없는 자세로 성숙된 인격체를 양성하는 고도의 교육기관이 되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우석가족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며 5만여명의 동문들을 사회에 배출했고, 동문들은 전북과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동량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40년을 돌이켜보면서 우석대 구성원들은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 100년을 희망차게, 야심차게 준비했으면 합니다. 어느 때보다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 남아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 [장영달 총장은] 1970년대 민주화운동 앞장…제14~17대 국회의원 활동

1948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유신반대 민청학련 사건과 긴급조치 위반으로 7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제14·15·16·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제49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제16대 국방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제17대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제34대 대한배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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