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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공덕면 옛 공항부지, ‘쓰레기 산’으로 둔갑
김제 공덕면 옛 공항부지, ‘쓰레기 산’으로 둔갑
  • 박은식
  • 승인 2019.06.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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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불법 쓰레기 투기, 속수무책

김제시 공덕면 소재 옛 공항 부지가 행정당국의 관리 소홀로 불법 쓰레기 투기 현장으로 전락해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일 전북일보 취재 결과 공항부지 안쪽에 약 500t에 이르는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축산 분뇨 등이 버려져 거대한 쓰레기 산으로 둔갑해 있었다.

쓰레기 종류도 다양했다. 건설자재 폐기물부터 시작해 생활쓰레기, 산업용 폐기물, 농업용 폐자재 등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가축분뇨도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축분뇨에서 나오는 침출수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등의 2차 피해로 번지고 있었다.

주민 A 씨는 “청정지역을 자랑했던 이곳이 최근 2~3년 사이에 쓰레기 투기 장소로 전락해 버렸다. 특히 심야시간대면 마치 군사작전을 펼치듯 대형 트럭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있게 관리하고 있지 않다”면서“행정당국이 의지를 갖고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현재 공항 부지 입구에는 서울지방항공청과 김제시에서 설치한 ‘쓰레기 투기 금지 및 CCTV 설치’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지만, 이는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관내에 설치된 626대의 CCTV를 통해 공항 부지 인근을 지나는 차량 정보를 수집·분석해 불법 투기 차량 색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지방항공청에 공문을 보내 현 사태를 공유하고 처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공항 부지 소유가 국토교통부로 되어 있기 때문에 관리 부분에서는 미흡할 수밖에 없고 신속한 대처도 어려울 수 있다”면서 “막대한 양의 쓰레기 더미를 치우려면 몇 억 원의 예산이 뒤따르는 문제이기 때문에 조만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 부지를 담당하는 서울지방항공청 역시 담당자 교체로 업무 연속성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못해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두기 시의원은 “불법투기 업체들을 적발해도 과태료 수준이 턱없이 낮기 때문에 법령을 강화하지 않고서는 악순환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김제시 환경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인력으로는 포화 상태에 직면한 쓰레기 투기 문제를 개선하기란 요원할 수밖에 없다”며 “환경 인력의 보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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