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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시각화, 눈으로 듣는 바흐 전주곡
음악의 시각화, 눈으로 듣는 바흐 전주곡
  • 이용수
  • 승인 2019.08.05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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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팔복예술공장 ‘프로젝트 입주’ 작가전
이다희 ‘음악을 번안하는 방법’전, 8일부터
수채화로 그린 바흐 전주곡 C장조.
수채화로 그린 바흐 전주곡 C장조.

바흐의 전주곡,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등 클래식 음악을 오선지 악보가 아닌 회화적 요소로 바꿔 표현한다면 어떤 울림이 있을까. 음악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각화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8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주 팔복예술공장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다희 작가의 ‘음악을 번안하는 방법 - The arts of polyphony’전.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젝트 입주’ 부문에 선정된 이다희 작가의 결과보고전으로, 이 작가가 5개월간 수행한 작업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수채화로 그려낸 바흐 전주곡 C장조, 완판본 목각 작업으로 완성한 바흐 전주곡 2번, 자수로 표현한 베토벤 월광 1악장….

이 작가는 음악과 회화 사이의 1:1 대응 관계에 주목, 음악을 회화적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결과 전시는 ‘도큐먼트랩’, ‘화음연구’, ‘프렐류드 실천’, ‘번안들’, ‘완판본악보’ 다섯 가지 섹션으로 이 작가의 창작과정을 공유한다.

25m에 걸쳐 음악을 색채의 배열로 그려낸 수채화 연작, 바흐·모차르트·베토벤의 음악을 입체적으로 번안한 작품 등을 선보이거나, 관람객이 ‘음-색(色) 놀이’에 참여하도록 아코디언북 형태의 악보를 재구성했다.

특히 이번 창작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이 작가가 전주한지와 완판본기법을 활용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전통의 현대화 가능성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전통의 과즙에서 자양분을 얻는 것만이 전통에 진정으로 대립할 수 있습니다.” 이 작가가 이번 프로젝트 보고전에서 보여주는 것은 충실한 전통과 현대의 번안 가능성이자 시간성의 확장인 셈이다.

전시 오프닝 립센션은 9일에 열리며, 20일에는 ‘뮤지엄 나잇-렉처퍼포먼스’도 진행한다. ‘뮤지엄 나잇-렉처 퍼포먼스’에는 장원평론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이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를 졸업했다. 영국 글래스고 예술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올해로 2기째를 맞는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는 시청각 예술 작가를 대상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기 입주’(1년), ‘국외 작가 입주’(3개월)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프로젝트 입주’(5개월, 최대 20개월)을 신설해 작가가 제안한 프로젝트를 다각도로 지원했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기획입주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창작의 실험이 이루어지는 첫걸음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20일 ‘뮤지엄나잇’을 통해 색다른 경험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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