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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재팬' 2달…“이제 일본 없는 생활이 일상”
'보이콧 재팬' 2달…“이제 일본 없는 생활이 일상”
  • 엄승현
  • 승인 2019.08.29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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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집안에서 흔히 사용했던 일제용품 국산품으로 대체”
전문가 “일본 불매운동은 한국인의 높은 시민 의식 결정체”

지난 7월 1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시민들 사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된지 두 달이 다된 현재 시민들 사이에서 ‘NO 일본’은 일상이 됐다.

특히 시민들은 일본이 경제보복 조치를 완화해도 불매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앞으로도 일본제품 불매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부 장미순 씨(58·여)는 최근 일본 불매 ‘노노재팬’의 사이트를 통해 집안에서 사용하던 일본 제품을 줄이고 있다.

장 씨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많이 고민했다”며 “소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내 자녀들 부끄럽지 않게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집안에서 일본산 의류와 식품, 가전 등을 몰아내는 것으로 생각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민지 씨(20·여)도 “평소 올리브영과 같은 곳에서 가성비 좋은 일제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고 유니클로나 ABC마트 같은 곳을 많이 애용했다”며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면서 처음에는 조금 불편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대학생 조재건 씨(24)는 “처음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할 때 불편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충분히 대체 상품이 있어 그런 생각은 기우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양상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4%가 일본 불매운동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자들 중 71.8%는 일본의 수출규제 완화 시에도 일본 제품 구매를 자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사태는 일본 특정 정당(자민당)·정치인(아베 총리)으로 부터 비롯된 것이며 일반 일본인과는 무관하다는 응답이 52.6%에 달해 이번 불매운동이 단순 반일 감정을 넘어 일본 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 불매운동으로 한국인의 높은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장기화될 수 있는 원동력을 쉬운 참여 방법 등으로 꼽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일본 불매운동(보이콧 재팬)은 기존 일본 극우세력이 보이던 ‘혐한 시위’와는 질적으로 다르며, 특히 한국인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의 결정체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설 교수는 “이러한 국민 동참 운동의 원동력은 우선 이번 사태가 충분히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 그리고 일본 불매운동 참여 방법이 어려운 것이 아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일본 대체 상품이 많다는 점 등이 있다”며 “특히 정부 주도 운동이 아닌 국민들 스스로의, 아래로부터의 소비자 운동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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