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마을, 혼자 사는 엄마를 도와달라는 아들의 제보를 받았다. 문을 꼭 걸어 잠근 채, 엄마는 자식들에게조차 집을 보여주지 않는다. 2년째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이미옥(가명, 63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 씨는 2년 전부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외부와 소통을 끊고 물건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고 했다. 그렇게 하나둘 모은 쓰레기들로 집이 가득 차 버렸다. 물도, 가스도 어느 하나 제대로 나오지 않는 공간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은 점점 늘어갔다. 한 사람이 눕기에도 비좁은 공간에서 이 씨는 반려견과 위태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며 변해버린 이 씨를 보며 자식들은 물론 마을 사람들까지 모두 치매를 의심한다. 보고도 믿지 못할 열악한 환경 역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온통 쓰레기로 둘러싸인 공간은 따뜻한 보금자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 씨의 쓰레기 집에 얽힌 사연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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