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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2학기 9강]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인생은 마라톤이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2학기 9강]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인생은 마라톤이다”
  • 이종호
  • 승인 2019.11.24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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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2학기 9강의가 열린 21일 전북일보사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인생은 마라톤이다'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2학기 9강의가 열린 21일 전북일보사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인생은 마라톤이다'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000년 도쿄 마라톤. 나는 결승테이프가 보일 때 까지 달리고 또 달렸다...” 태극머리띠를 동여맨 마라톤 선수, 우리는 그를 봉달이라 부른다.

21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2학기 9강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는 “인생은 마라톤이다”고 강조했다.

이봉주 선수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운 개인최고기록은 지금도 국가최고기록이다. 아무도 7년째 그의 기록을 넘보지 못하고 있다.

이봉주는 지난 2001년 세계 4대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에서 한국인으로는 반세기(51년)만에 우승하면서 국민 마라토너로 등극했고 전국에 마라톤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마라토너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3가지나 있었다는 사실을 이날 강의를 통해 털어놨다.

우선 운동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게 첫 번째 약점이었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봉주 선수는 고교 때부터 처음 운동을 시작했고 그 것도 전문적인 코치를 받은 것도 아니고 학교 특별활동 시간에 육상을 선택해 12km의 통학거리를 달리는 게 유일한 수련방법이었다.

매일 뛰다보니 시간이 단축되고 자신만의 노하우도 갖게 되면서 인근 학교 육상부에 스카우트 됐지만 1년도 안 돼 육상부가 해체돼 10대 후반을 허송세월로 보내기도 했다.

이봉주 선수는 짝발에 평발이라는 신체적으로도 최악의 조건을 타고났다.

이는 마라토너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며 매일 피물집에 발톱 빠지는 고통을 참아내야 했다.

여기에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스피드가 일반인 정도도 안 된다는 약점도 이봉주 선수를 괴롭혀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치명적 약점을 뒤집는 대반전의 카드를 이봉주는 가지고 있었다.

신체적 조건도 떨어지고 스피드도 떨어지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성실하고 꾸준하게 실천한 것이다.

우선 운동시간을 새벽 5시로 정해 비가 오나 눈이오나 운동복을 입고 달리면서 이 규칙을 깨지 않고 훈련했고 매일 훈련일지를 작성해 그날그날의 컨디션을 체크했다.

이봉주는 “차도 정속주행을 해야 연비가 좋아지고 고장 없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규칙적인 연속적 생활이 스트레스를 없애고 효과도 배가된다”며 “이 세상 모든 성공에는 지구력과 끝까지 버티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롤모델이었으며 친구인 황영조 선수와 스피드와 지구력 뛰어나 라이벌이었던 김이용 선수, 스승인 오인환 감독 같은 인생의 페이스메이커를 곁에 뒀다는 점이다.

이들은 이봉주에게 부러움도 주고 자극제로 작용하거나 따끔한 가르침을 주면서 항상 긴장감을 늦추기 않게 해줬고 흐트러지지 않은 선수생활을 유지하게 해줬다.

이봉주는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지점인 35km부터를 데드포인트라고 하듯이 인생에서도 죽고 싶을 만큼 고통이 밀려올 때가 있다”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이 다가오면 마약보다 더 성능이 강한 엔도르핀이 우리 몸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이를 이겨낸다면 선두에서 달리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날의 강의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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