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1-02 08:17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TV/연예 chevron_right TV
일반기사

[다큐시선] 서생(西生), 밀려난 사람들

스틸 = EBS1 다큐시선
스틸 = EBS1 다큐시선
스틸 = EBS1 다큐시선
스틸 = EBS1 다큐시선
스틸 = EBS1 다큐시선
스틸 = EBS1 다큐시선
스틸 = EBS1 다큐시선
스틸 = EBS1 다큐시선
스틸 = EBS1 다큐시선
스틸 = EBS1 다큐시선

끊임없이 반복되는 마을 소멸의 역사

원전이 담긴 마을의 풍광을 그리는 화가, 정철교 씨는 2010년 서생면 나사리에 터를 잡고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그는 서생면의 넓고 푸른 바다가 좋아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 하지만 2011년 3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전의 위험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부터 그는 작품에 회색빛의 원자력 발전소와 발전소 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그의 관심은 원전 건설로 사라지는 마을에 닿게 되었다. 1970년, 고리 마을을 시작으로 효암, 비학, 골매 마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이젠 그 옆의 신리 마을이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정든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서러움과 더불어 이주 후 먹고살 길이 막막하다며 타들어 가는 속내를 내비쳤다. 삶의 터전을 떠날 준비하는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다큐 시선> 에서는 신리 마을의 사연을 들어보고자 한다.

두 번 고향을 잃은 사람들

원전에 의해 사라지는 마을을 사진으로 담은 이가 있다. 바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장영식 씨다. 그는 신고리 3・4호기 건설로 골매 마을이 사라질 때 가장 가까이에서 그 과정을 지켜본 외지인이다. 원전 건설에 대한 주민의 저항과 실향의 역사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는, 반복되는 이주의 비극이 안타까울 뿐이다. 1970년대 원전 건설이 시작된 이래 강압적인 이주는 여러 차례 반복되었으며 원전 증설로 인해 인근 마을은 원전의 부지로써 잠식되었다. 이로 인해 여러 차례 삶터를 잃은 주민들이 생겨났다. 골매 마을 주민들이 바로 이 같은 경우이다. 황무지 땅으로 쫓겨난 주민들은 길을 닦고 땅을 일구며 제2의 고향을 만들었다. 그러나 2016년, 이들은 원전 건설로 또다시 타지로 내몰리고 말았다. 끊임없는 실향의 삶 속에서 신음하는 이들은, 과연 어떤 기구한 사연을 가졌을까?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생성된 에너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있어 전력 에너지란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이젠 전기가 닿지 않는 곳에서의 삶은 상상조차 어렵다. 하지만 이 같은 중요한 전력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선 특정 지역의 주민들이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로 인해 고향을 잃는가 하면,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기도 한다. 또 평생의 업으로 삼은 일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대도시에서 사용되는 전기를 만들기 위해 특정 지역의 주민들만 계속해서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 우리 사회 시민들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이 전력 에너지는 어쩌면 이들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지속적인 희생이 과연 온당한 것일까?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지털뉴스팀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